빼빼로데이에는... (2002-11-11)

작성자  
   achor ( Hit: 1530 Vote: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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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개인

원본글: http://empire.achor.net/acboard/acboard.php?id=ae_love&m=v&num_seq=23&numpag=4
작성일: 1999/11/16 23:50:07


『칼사사 게시판』 34864번
제 목:(아처) 낯선 기차역의 풍경
올린이:achor (권아처 ) 99/11/13 03:06 읽음: 38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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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도 바다가 보이는 카페가 있다는 사실은 지난 밤에
서야 처음으로 알게 됐다. 자정 무렵 중국풍의 음악이 은은
하게 흐르던 그곳에서 창 밖으로 보이는 모습은 역동적인 항
구였다. 그 심연의 차분함 속에 무언가 터져 나오지 못한 힘
을 느꼈던 게다.

어느 시골 외딴 역에 밤늦게 찾아들어 이방인으로서만이
느낄 수 있는 풍경. 그건 어느 겨울인가 찾았던 용유도의 落
照, 일몰의 모습과 흡사하였다. 인생의 황혼으로 접어든 외
소한 사내가 인적 드문 섬 위에 최후의 자리로 만들어 놓은
별장에서의 정사, Love Affair.

권태롭고 피곤한 일상 속에 가끔은 일탈적 행위들이 주는
쾌감, 심야의 패싸움과 중년의 불륜.

H2 속의 Hikari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그리고 반문했다.

정령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거냐고.







98-9220340 권아처


매해 빼빼로데이에는 이 생각을 한다.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9,147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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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9/27/2001 13:51:56
Last Modified: 09/06/2021 17:5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