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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한 흐림
achor
(2023-07-14 07:38:24) View 1567
최고단계인 '심각' 수준의 호우경보라던 지난 밤,
...과는 달리 새벽 출근길은 잔뜩 흐리지만 비오진 않는다.
여느때처럼 반쯤 풀린 눈, 비몽사몽한 정신 속 기계적으로 출근하던 길,
셔틀에 타다마자 전무님의 메시지다,
날이 하 수상하니 재택하라는 것!
이미 셔틀은 출발하여 회사를 향해 가고 있었으나
위화도회군에 필적할 법한 결단력과 신속함으로
즉시 팀원들에게 니들도 재택하라는 메시지를 남긴 채
셔틀에서 하차한다.
갑작스레 내린 낯선 거리는 여전히 흐렸고, 이젠 살포시 안개비도 깔리고 있다.
옷가지는 젖어들고 있지만
어쩐지 흐린 날이 상쾌하게만 느껴지는 아침이다...
- ac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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