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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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겨울방학.
친구와 둘이 야간행 기차를 탔다.
아무런 계획도 없이..
그냥 무작정.

좌석이 없어 7시간 30분이라는 시간을 서 있었다.
그래도 좋아서.. 테어나 그렇게 가보는 여행은 처음이어서..

얼마쯤 갔는데...
앞에서 우리처럼 서있는 나학생들이 있었다.
그중 한명이 나를 계속 흘끔흘끔 쳐다보았다.
갑자기 내게 오더니
내 이름을 말했다.
경찰대... 그러고 보니 한번 본적이 있는 얼굴이다.
내 이름까지 기억하다니...

우린 서로 인사를 했고
서로의 친구를 소개했다.

그리곤 같이 게임도 하면서 놀았다.
6명이서...

이렇게 내 사랑은 시작했다.
같이 있던 친구중의 한사람과..

여행 내내 우린 같이 놀았고
집에도 같이 왓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만났다.

그 사람은 내게 너무 잘해 주었다.
감정 표현에 서투를 나로선..
가끔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다정했고 솔직했다.
그런 사람에게 난 ... 글쎄...
그ㄸㅒ 난 다른 일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
학교 후배들, 학회, 동기들, 선배들...
늘 내가 바빴고 내가 하는 얘긴 학교얘기 뿐이었다.

그 사람은 정말로 날 좋아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사람이었다.
내가 확신을 가질수 있게...
내가 너무 믿어서였을까?...
그때 그 사람에게 잘해주지 않았던 것이...

늘 그 사람은 불안해 했었다.
내 마음이 변할 까봐...

그런던 그 사람이 먼저 나를 떠났다.
글쎄... 이런게 바로 배신인가?...
원인은 나였다. 내가 그 사람의 마음이 변하게 한거다.
그때는 그걸 모랐다.
그래서 그를 증오했다.

그후 난 또 다른 사랑을 하게 되었다.
이전의 사랑은 영화 같은 만남으로 시작했지만..
이번엔 그냥 평범한 만남이었다.
친구 사이였으니까...

난 이 사람과 사귀게 된후 많이 변했다.
감정 표현도 하게 되고...
그 사람을 위해 뭔가를 만들어보기도 하고
그 삶과 함께 시간을 위해 계획을 세워보기도 했다.
나로선 정말 놀라운 변화였다.

그만큼 난 그사람을 좋아했고 잘해 주고 싶었다.
그런데 지금... 난..
그 사람과 헤어질 결심을 하고 있다.
왜냐구?..

그 사람은 나에게 확신을 주지 않는다.
난 늘 불안해 했다.
저 사람이 정말로 나를 좋아하는 걸까?
그래 어떤 사람은 정말 유치하다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사람을 사귄다는 것에 그사람에 대한
믿음이 자꾸 흔들린다는 건 무지 힘든 일이다.
그 렇게 난 1년을 지냈다.
친구들은 뭐하러 그런애를 사귀냐구 한다.
그만 헤어지라구...

난 지금 이전의 사람에게 너무 미안하다.
그 사람도 내가 잘해 주지 못해서 확신을 주지 못해서
많이 힘들어 했을 것이다.
분명 사랑은 둘이 하는 건데
자꾸만 혼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는건...
견디기 힘든 일이다.
왜 그땐 그걸 몰랐을까?

이제 난 그 사람이 나를 떠나게 만들었던 이유로 다른 사람을 떠나려고 한다.
사랑은 시작보다
과정이 중요하다.
더 크고 싶은 사랑으로 만들어 가는 그 과정.
그건 정말 둘이 함꼐 노력해서 이루는 것이다.

왜 늘 내게있어 사랑은 행복한 것이기 보단 힘들고 슬픈 것이 될까?

이젠 이쁘고 즐겁고 행복한 사랑을 해보고 싶다.
그리고 정말로 가슴 따뜻한 그런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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