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94] 학부제 이야기 (7) 성명 오만객기 ( 1998-11-16 21:33:00 Vote: 31 ) # 5. 이제 이 이야기를 어느덧 끝맺음할 때가 되었다 사실 이 이야기를 쓰면서 진작 했어야 할 일을 이제야 하게 된 내 자신의 게으름을 반성했고 내가 이 일을 하게끔 만든 수많은 사람들에 대해 감사(?)하게 되었다 학부제가 실시된 지 어느 새 4년이 된다 이제 `96학번은 졸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내년이면 말이다...) 그러나 학교, 교수, 학생회의 이익다툼 속에 학부제의 정착은 요원하고 사람들은 그저 학부제가 나쁘다고만 하지 대안을 내놓지 않는다 늘 하는 말만 되풀이했지 학생들의 고통을 전혀 인식하려 들지 않았다 이제 학부제를 폐지한다면 또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고통을 겪을 지 아는가? 단순히 이 제도가 전공을 대학에서 정하는 제도라고 생각하는가? 학부제를 지금까지는 학과생의 눈으로 보았다 나는 처음으로 학부생의 눈으로 이를 보았다 나는 학부제가 아니었다면 아마 연애에 미쳤을지 모른다 나는 학부제가 아니었다면 아마 동아리에 미쳤을지 모른다 나는 학부제가 아니었다면 아마 컴과는 인연이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난 학부제를 겪어내야 했고 남들과는 아주 다른 그 특별한 경험 속에서 소중한 것을 많이 배웠다 그리고 이런 작업까지도 내 손으로, 내 스스로 이루어낼 수 있었다 난 이것을 자랑스러워 해야 할까? 얼마전 열린 연세 학제 개편 공청회... 행정적인 마인드가 전혀 없는 사람들 앞에서.. 대안을 내놓고 이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은 나도 바보려니와.. 도대체 학교가, 학생회가, 교수가 무슨 생각 하는지도 모르고... 그저 아무 생각 없이 학교를 다니는 수많은 학부생이 그저 불쌍할 따름이었다... 이 글이 정치적으로 악용되지 않기를 바란다.. 이 글을 학부제를 자랑스레 겪어내고 있는 나의 사랑하는 `96학번, `97학번 동기들에게 바친다... /Keqi/ 본문 내용은 9,614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skk96/13208 Trackback: https://achor.net/tb/skk96/13208 👍 ❤ ✔ 😊 😢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각 Tag는 , 로 구분하여 주십시오. 14308 754 146 No 분류 파일 제목 성명 작성일 *공지 [Keqi] 성통회 96방 게시판 Keqi 2007/01/30 11553 [GA94] 학부제 이야기 (7) 오만객기 1998/11/16 11552 [GA94] 한 동안 글을 안 썼더니... 오만객기 1998/05/03 11551 [GA94] 한 번 해 봐... 오만객기 1998/07/04 11550 [GA94] 한국통신에서... 오만객기 1998/01/30 11549 [GA94] 향수... 오만객기 1998/09/19 11548 [GA94] 현업 복귀... 오만객기 1998/03/30 11547 [GA94] 화해... 오만객기 1998/01/06 11546 [GA94] 확신과 불확실성... 오만객기 1998/07/10 11545 [GA94] 확정... 오만객기 1998/12/08 11544 [GA94] 환원... 오만객기 1998/01/13 11543 [GA94] 회귀... 오만객기 1998/10/21 11542 [GA94] 회상... 오만객기 1998/01/16 11541 [GA94] 휴가 결산... 오만객기 1999/05/11 11540 [GA94] 휴가를 정리하며... 오만객기 1999/10/03 11539 [GA94] 휴우~~~ 오만객기 1998/06/20 11538 [Good] to 대현 caloo 1996/08/22 11537 [Good] caloo 1996/08/22 11536 [Good]음 준호 생일이군.. caloo 1996/08/23 11535 [Grey] --;.. 주노..야... 씨댕이 1998/03/2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제목성명본문분류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