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으려고 조교같은 까만 양복을 입을 사람을 앞세워 올라가던 한무리의 사람들
을 보았을때는 내가 실내 군사학시간에 졸다가 용케 걸리지 않고 실외실습을 하러 나
가던 때와 일치한다.
노랗고 빨간 ?꽃들이 피고 파릇파릇한 새싹이 돋고 있는 요즘에는 보행중에도 가슴이
설레인다
비록 올해도 벗꽃구경은 못갔다. 하지만 언젠가 가고말리라.. 여자친구와..
그들은 나를 보았으리라. 그리고 외쳤으리라.. 유승연..주거써... 나는 그들을 보았지
만 검은 양복의 사나이에 정신을 빼앗기는 바람에 다 알아보지를 못했다. 하지만 못보
던 얼굴이 많았던 점은 기억이 난다.
역시 객기의 글을 보고있노라니.. 저 인간들이 다 나왔단 말이냐 라는 의문이 생긴다
뭐 객기에게는 꽤 운좋은 날이었고 다른이들에게도 그렇다. 누구의 주체인지는 모르
지만(사실 누군지 알것도 같은데..) 항상 연례행사같기도 한것이.. 왠일로 작년에는
뜸했던 것이 3년차들이 돼니 외로워서 였는가?
위에 되니인거 같은데... 문득 작년에 찍은 사진들을 보니 왠지 찢어버리고 싶더군.
항상사진을 찍으면 나는 바보천치처럼 나오니.. 하지만 요즘은 기쁘기도.. 왜? 동지를
만났거든.. 절세미"녀"지만 사진만 찍으면 절세"안"미녀로 변하는 한 사람 발견..
세상은 절대로 공평하다는 나의 이론을 뒷받침해주고 있지.. 역시 예쁜애는 사진이라
도 잘 안나와서 안 예쁜애들에게 희망을 주려는 하늘에 계시는 우리 아버지의 탁월한
선택...
오늘 떨어지는 벗꽃사이에서 내가 한것은.. 구급법이었다. 오라~~ 내게로.. 나의 구강
대 구강 인공호흡법, 압박상지거상법, 골절시 부목법의 실습이 되어줄 상대여~~ 특히
구강대구강법은 여자 嗜영이니라.. 남자는 절대 안 환영이니라.. 오면 주거~
따뜻한 날의 연속이지만 나의 마음을 따뜻할 수도 있고 따뜻하지 않을 수도 있다..
시나 한번 적어 보자..
[사]슴 한마리가
도[랑]에 빠져서
우울[한] 하늘만
바라보[다]가
계속 울[구]있다고
꼭!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