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밤바다 왕자지를 아시나요? 성명 achor ( 1998-03-15 18:52:00 Vote: 14 ) 얼마 전 서울대학교 익명게시판에 아직까지 많은 통신인들의 뇌리에 굵게 남아있는 야설의 거장, 밤바다 왕자지님 얘기가 나온 적이 있다. 부모님 집에서 빈둥거리던 중에 난 예전 XT 시절 사용했던 2D 디스켓들을 모아놓은 디스켓 박스 속에서 이야기 4.3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접속번호가 157이었던 그 시절... 그 때는 통신에 찬란한 오후 햇살과 같은 낭만이 있었다. 펜팔을 하러 중딩 때 갔던 건대 앞에서 느꼈던 그 막걸리 속의 대학문화와 같은 낭만... 일반화되지 않았던 당시의 통신인들 사이에는 그들만의 확실한 문화가 있었고, 즐거움이 있었다. 친구와 잡지에서 찢은 모뎀관련 글 한 장을 달랑 들고 용산으로 달려가 아무 것도 모른 채 모뎀을 사가지고 와서 컴퓨터에 끼어놓고는 처음 접속하던 그 때... 통신검열이 없던, 한창 이성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시절 마음껏 밤바다 왕자지님의 황홀한 글들을 감상할 수 있었던 그 때... 수많은 상용자료와 야사, 야설들을 위해 수십시간을 시도해도 한번 걸릴까 말까였던 그 사설 BBS에 들어가기 위해 모든 밤잠을 포기한 채 뜬 눈으로 '딩동댕' 소리가 나기를 기다렸던 그 때... 1M byte를 받기 위해서는 자고 일어나야 했던 그 때... 그 시절이 그리워졌다. 당시 하이텔 개오동에서 영덕님의 주도하에 만들어졌던 스파2는 내게는 하나의 놀라운 신화였고, 밤바다 왕자지님의 섹스철학을 바탕으로한 달콤한 야설은 내게 최고의 문학이었다. 그 시절을 그리워하며 또다시 담배 한 대를 피운다. --; 후아~ 분명한 것은 난 이제 17살 소년이 아닌데 말이다. 3상5/476 건아처 본문 내용은 9,859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skk96/12396 Trackback: https://achor.net/tb/skk96/12396 👍 ❤ ✔ 😊 😢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각 Tag는 , 로 구분하여 주십시오. 14308 754 101 No 분류 파일 제목 성명 작성일 *공지 [Keqi] 성통회 96방 게시판 Keqi 2007/01/30 12408 [Grey] 오늘은.... 씨댕이 1998/03/21 12407 [사악창진] 성아야. 오늘 도서관에서. bothers 1998/03/20 12406 [sun~] 나는 3학년. 밝음 1998/03/20 12405 [sun~] 나 교사 맞아? 밝음 1998/03/20 12404 [sun~] 하나둘~ 밝음 1998/03/20 12403 [sun~] 오랜만에. 밝음 1998/03/18 12402 (아처) 치한의 기쁨 achor 1998/03/18 12401 [GA94] 시삽진 된 객기... 오만객기 1998/03/17 12400 [Grey] 할말 없음... 씨댕이 1998/03/17 12399 (아처) 치한의 슬픔 achor 1998/03/17 12398 [JuNo] 몇가지...... teleman7 1998/03/17 12397 (아처) 사랑에 관한 두세가지 이야기들 achor 1998/03/15 12396 (아처) 밤바다 왕자지를 아시나요? achor 1998/03/15 12395 [최민수] 교수연구실.......-_-; skkman 1998/03/15 12394 [버텅] 저는뭘했던가요? zymeu 1998/03/15 12393 [JuNo] 나는 뭐하나? teleman7 1998/03/15 12392 [JuNo] 나는 뭘했나? teleman7 1998/03/14 12391 [최민수] 수술결과..... -_-; skkman 1998/03/14 12390 [GA94] 다시 명륜에... 오만객기 1998/03/14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제목성명본문분류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