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94] 발상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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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만객기 ( Vote: 2 )

YS와 나는 지금 전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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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프로포즈 사건 이후...

둘 사이는 급속히 냉각되었다...

수업 시간에도 난 피한 적이 없건만...

그 쪽에서 강하게 피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말도 거의 안하지...

전화나 삐삐는 물론이고...

이제는 통신상에서조차 대답이 안나온다...

(어떤 경우에는 아예 접속을 끊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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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건 이후의 어느 글에서는...

그리고 간간히 바뀌는 프로필에서는...

사람이 싫어진다고도 했고...

울화병이 나서 미칠 지경이라고도 했다...

원인 제공자는...

아마도...

나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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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보는 나로서도 솔직히 답답해서...

나 역시 결코 편하지 않다는...

오해를 풀고 싶지만...

어찌 할 바를 모르겠다는 내용의 글을 썼다...

프로필도 바꿨다...

삐삐 멘트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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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녀의 프로필은 이렇게 바뀌었다...

"빨리 이곳을 떠야겠다...

너무 오래 살았다..."

(아마도 기억하건데...)

혹시 바뀌었을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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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들이 그런다...

"울화병은 아무나 걸리나?"

관심이 있을 거라는 추측...

(물론 나 때문에 정말 열이 나서...

나를 죽이고 싶을 정도라서...

내가 너무 미워서...

그럴 수도 있다...

울화병이란 항상 양 극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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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아직 마음을 완전히 정리하지는 못했다...

물론 자기는 나에게...

"난 좋은 애가 아냐..."

라고 말했지만...

난...

적어도 아홉 달동안 신중하게 지켜보고 판단한 나로서는...

내 선택이 틀림없었다고 믿는다...

다만...

나 때문에 너무 괴로워한다면...

내가 고백을 하지 않는 편이 나았을런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 거지...

(비록 내 속은 까맣게 타서...

염장이 불에 탄 듯,

상처에 염산 맞은 듯 될 지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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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조언을 해 준 그 사람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런데...

문제는...

어떻게 할 지를 모른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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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된다...

혹자가 말하는...

내 '왕자병적 기질'로 인해...

혼자 헛생각 하는 건지도 모른다...

가장 염려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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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자는 나보고 좋을 때라고도 했다...

좋을 때라...

이런...

한 치 앞도 못보는 상황이 좋은 때라...

불확실성 속의 나는 '좋을 때'를 경험하고 있다...

어렵다...

이게 좋을 때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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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외사랑이라면 좋겠다...

차라리...

짝사랑의 집착화라면 너무나 미치겠지...

암튼...

어찌 해야 할 바를 모르겠다...

최소한 좋은 친구로라도 남기를 바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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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쉽지 않다...

어느 것이 옳은 건지...

내가 지금 제대로 된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감정을 잘 추스리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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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이번 가을은...

나에게 있어서는 엄청난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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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직관을 믿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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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을...

과연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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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의 전환'은 과연 가능할까


본문 내용은 9,993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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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2/27/2025 10:1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