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94] 발상의 전환... 성명 오만객기 ( 1997-11-02 21:46:00 Vote: 2 ) YS와 나는 지금 전쟁 중이다... --- 지난 번 프로포즈 사건 이후... 둘 사이는 급속히 냉각되었다... 수업 시간에도 난 피한 적이 없건만... 그 쪽에서 강하게 피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말도 거의 안하지... 전화나 삐삐는 물론이고... 이제는 통신상에서조차 대답이 안나온다... (어떤 경우에는 아예 접속을 끊기도 한다...) --- 그 사건 이후의 어느 글에서는... 그리고 간간히 바뀌는 프로필에서는... 사람이 싫어진다고도 했고... 울화병이 나서 미칠 지경이라고도 했다... 원인 제공자는... 아마도... 나였을 것이다... --- 그걸 보는 나로서도 솔직히 답답해서... 나 역시 결코 편하지 않다는... 오해를 풀고 싶지만... 어찌 할 바를 모르겠다는 내용의 글을 썼다... 프로필도 바꿨다... 삐삐 멘트도 바꿨다... --- 오늘 그녀의 프로필은 이렇게 바뀌었다... "빨리 이곳을 떠야겠다... 너무 오래 살았다..." (아마도 기억하건데...) 혹시 바뀌었을지도 모르지만... --- 아는 사람들이 그런다... "울화병은 아무나 걸리나?" 관심이 있을 거라는 추측... (물론 나 때문에 정말 열이 나서... 나를 죽이고 싶을 정도라서... 내가 너무 미워서... 그럴 수도 있다... 울화병이란 항상 양 극단이니까...) --- 솔직히... 아직 마음을 완전히 정리하지는 못했다... 물론 자기는 나에게... "난 좋은 애가 아냐..." 라고 말했지만... 난... 적어도 아홉 달동안 신중하게 지켜보고 판단한 나로서는... 내 선택이 틀림없었다고 믿는다... 다만... 나 때문에 너무 괴로워한다면... 내가 고백을 하지 않는 편이 나았을런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 거지... (비록 내 속은 까맣게 타서... 염장이 불에 탄 듯, 상처에 염산 맞은 듯 될 지언정...) --- 나에게 조언을 해 준 그 사람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런데... 문제는... 어떻게 할 지를 모른다는 거... --- 내가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된다... 혹자가 말하는... 내 '왕자병적 기질'로 인해... 혼자 헛생각 하는 건지도 모른다... 가장 염려되는 부분이다... --- 조언자는 나보고 좋을 때라고도 했다... 좋을 때라... 이런... 한 치 앞도 못보는 상황이 좋은 때라... 불확실성 속의 나는 '좋을 때'를 경험하고 있다... 어렵다... 이게 좋을 때라면... --- 이것이 외사랑이라면 좋겠다... 차라리... 짝사랑의 집착화라면 너무나 미치겠지... 암튼... 어찌 해야 할 바를 모르겠다... 최소한 좋은 친구로라도 남기를 바라지만... --- 정말 쉽지 않다... 어느 것이 옳은 건지... 내가 지금 제대로 된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감정을 잘 추스리고 있는지... --- 암튼 이번 가을은... 나에게 있어서는 엄청난 계절이다... --- 나는... 내 직관을 믿고 싶은데... --- 이번 겨울을... 과연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까? --- '발상의 전환'은 과연 가능할까 본문 내용은 9,993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skk96/11536 Trackback: https://achor.net/tb/skk96/11536 👍 ❤ ✔ 😊 😢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각 Tag는 , 로 구분하여 주십시오. 14308 754 135 No 분류 파일 제목 성명 작성일 *공지 [Keqi] 성통회 96방 게시판 Keqi 2007/01/30 11762 [GA94] 독일어 철자법 변경... 오만객기 1998/07/25 11761 [GA94] 동네 한 바퀴... 오만객기 1998/08/19 11760 [GA94] 두 가지 사건... 오만객기 1998/01/26 11759 [GA94] 들어가며... 오만객기 1999/11/08 11758 [GA94] 루머스의 스톰... 오만객기 1999/07/02 11757 [GA94] 마지막 밤을 보내며 쓰는 마지막 글... 오만객기 1999/01/10 11756 [GA94] 마지막 승부수... 오만객기 1997/12/22 11755 [GA94] 막역한 벗에게 오만객기 1999/04/11 11754 [GA94] 망각곡선... 오만객기 1998/10/06 11753 [GA94] 미궁 속에서... 오만객기 1997/10/27 11752 [GA94] 미틈달 미누기를 기억하시는지... 오만객기 1998/01/11 11751 [GA94] 민욱이를 만나고... 오만객기 1998/05/23 11750 [GA94] 밀린 봉급 타다!!! 오만객기 1998/02/13 11749 [GA94] 반대표 내정... 오만객기 1998/03/24 11748 [GA94] 발상의 전환... 오만객기 1997/11/02 11747 [GA94] 밤을 새며... 오만객기 1998/04/14 11746 [GA94] 방학이라뇨!!! 오만객기 1998/12/17 11745 [GA94] 번개 하자!!! 오만객기 1998/06/17 11744 [GA94] 번개... 오만객기 1997/10/01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제목성명본문분류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