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길 낭떠러지, 가느다란 밧줄 위를 한 걸음씩 내딛는다. 아득히 땅이 내려다보인다. 한 걸음 내딛는 순간 심장이 땅 밑으로 철컹 내려앉는다. 호흡은 가빠진다. 귓가를 스치는 실바람 소리에도 온 몸이 휘청거린다. 발바닥 아래 온 신경을 집중한다. 한 걸음, 두 걸음, 밧줄 끝에 다다르자 이내 발 디딜 수 있는 땅이 나타난다. 깊은 숨을 내뱉으며 VR기기를 벗었다. 동시에 절벽 외줄타기 체험도 끝이 났다. 영상은 서틴플로어가 제작한 VR콘텐츠다. VR기기를 착용하고 보면 실제 낭떠러지 위에 서있는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된 VR공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