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우리 선진이 무슨 일이라도 있던 거야?
혹 옛날 생각이 많이 나서, 그래서 그냥 있어도 슬픈 거라면
마음껏 슬퍼해도 좋을 거야.
어차피 한때니까. 곧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니까.
느껴보렴. 우주가 탄생하여 지금까지 흘러온 그 엄청난 시간을.
그리고 공간을.
『칼사사 게시판』 34937번
제 목:(아처) 나는 오늘 깨달았다.
올린이:achor (권아처 ) 99/11/22 16:34 읽음: 38 관련자료 있음(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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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차가왔지만 맑은 하늘이 펼쳐져 있었다.
나는 오늘 아침,
그 자연 속에 누워있다가
갑자기 깨달아 버렸다.
아무런 연관도, 개연도 없이
그냥 그대로 깨달았기에 소스라치게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시원하였다.
막혔던 것이 펑 뚫리는 것 같은 시원함이었다.
나는 오늘 깨달았다.
그렇게 나는 오늘 깨달아 버렸다.
시간과의 싸움이라는 것.
삶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는 진리를,
나는 오늘 깨달았다.
98-9220340 권아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