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에서 일하기 시작한 초창기에
경찰들은 적어도 스타에서 만큼은 참으로 막강하였습니다.
그래도 컴퓨터를 내내 끼고 사는 저희 개발자들 3명이
경찰 1명한테 덤벼도 지곤 했으니 말입니다.
그렇지만 그도 그럴 것이
저희쪽은 애초에 스타 같은 거엔 별 관심이 없던가,
아니면 2-3년 전에나 했던 고전게임이기에 이미 다 잊었던 추억이었던 반면,
경찰대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여 경찰청에 입문한,
경찰 우등생들이 하는 일이라고는
게시판 질문에 답 달아주는 거나 다름 아닌 스타였으니
그럴 만도 했지요. --;
그러나 그로부터 어느덧 세 달.
이제는 경찰쯤이야 1:1로도 무찌른답니다. ^^
예전, 한창 스타가 인기 있던 시절에는 전혀 관심도 없던 제가
요즘은 스타 하는 재미에 살아가지요.
야혼이 배틀넷 서버도 열어놔서 크랙용 스타로도 배틀넷을 하고 있구요.
그런데 한 가지, 치명적인 문제가 있으니
다름 아닌 그래픽 카드 문제. --+
간혹 새벽에 저희 서버에 접속해 보신 분들은 느끼셨겠지만
유달리 새벽에 종종 뻑 가지요?
그게 다 스타 때문이랍니다.
그래픽 카드가 잘 안 맞던지
스타만 하면 해상도가 변하면서
웬만해선 좀처럼 볼 수 없는 Win2000 블루스크린을 보곤 했습니다. --+
그리하여 드디어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를 업그레이드 하였는데,
예상외로 엄청 좋아졌어요. ^^
지금 해상도 1600 x 1024.
화면이 섬세해 지니까 웹에서는 꽤 많이 달라지더군요.
안 그래도 그간 쓰던 1200 x 960 사이즈가 너무 좁게 느껴져서 불만이었는데
아주 잘 됐지요. ^^
그렇지만 아직 스타, 테스트는 못 해봤습니다.
테스트 결과가 안 좋으면 또 서버 뻑 가는 거라서 조심하게 되네요. --+
부디 잘 되기를...
그리고 오늘은 저녁에 교보문고에 들려
컴퓨터 관련 책 몇 권을 샀습니다.
그 중 한 가지는 VB에 관한 작은 포켓북이었는데,
물론 VB에 관한 바이블 수준의 책을 이미 갖고 있었지만
역시 두꺼운 책은 제게 있어서 베개, 혹은 수면제의 역할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
아직 운전면허가 없는 관계로
저는 지하철이나 버스를 많이 이용하는데,
그 때 틈틈히 볼 요량입니다.
한 가지 변화라면,
C 계열의 PHP를 해왔던 저는 function_name 식을 주로 사용하였는데,
이제는 Basic 계열의 FunctionName 식을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인터넷수업이었던 PHP 프로그래밍 시험을 치뤘는데,
이런 황당한... !_!
PHP 프로그래머인 제가 F를 맞는다는 게 말이 되나요? 훌쩍. !_!
사실 가장 자신있는 시험이었습니다. --;
제가 재정학이나 국제무역론, 중국 역사나 인터넷마케팅 같은 걸
얼마나 알겠습니까. --+
그렇지만 PHP는 꾸준히 하고 있었기에
내심 제 생애 최초로 A+를 받아볼 생각까지 하였었는데... 흑. !_!
2시간동안 간단한 프로그램 3개 짜라고 하여
여유를 부리며 스타일시트도 만들어서 꾸며주다가
끙, 올릴려고 했더니만 20초 남았다고 찍히더군요. --;
그리하여 정말 황당해 하면서 허겁지겁 압축하여 업로드 시도하였으나
결국 약간의 시간 오버로 제출하지 못했던 것이지요. !_!
역시 컴퓨터는 짤탱 없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인정사정 없고, 악날한 컴퓨터. !_!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일반 학생들에게는 이번 시험이 아주 어려웠던지
못 풀고 제출한 사람도 많고, 아예 제출하지 못한 사람도 많더군요.
그럼에도 더욱 억울한 건,
다 풀어낸 후 멋있게 디자인 꾸미다가 좆 되어버리다니
이런 젠장할... !_!
아무래도 이번 학기도 학점에 대한 기대는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
지금까지 세 번 시험봤는데,
경제학 관련은 모두 "죄송합니다.", 다섯 글자 쓰고 나왔고,
자신 있던 PHP 마저 제때에 제출하지 못했으니... 쩝.
그래서 대학원을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빨리 졸업하고 대학원에 가야겠습니다.
학점에 상관없이 받아준다면. --+
- achor WEbs. ac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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