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사사 5주년 기념식이 있던 오늘,
한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었습니다.
그 친구 집이 신림이라 종종 볼 수도 있었지만
지난 번 아주 오랜만에 한 번 본 걸 제외한다면
통 보지 못했던 친구였지요.
그런데 그 친구가 방금 퇴근했다고, 맛난 거나 먹자고,
자정이 넘어 전화를 한 것이지요. --+
그렇지만 저는 칼사사 기념식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고,
그 친구는 형부가 마중 나와
결국 다음에 보기로 했었습니다.
그리고,
예상 외로 일찍 끝난 칼사사 5주년 기념식.
터벅터벅 웹스. 사무실로 향하고 있는데,
앞에 걸어가는 한 여인을 보았습니다.
저는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답니다.
그 여인의 뒷모습을 보며 제가 생각했던 걸 말입니다.
170 가량의 키도 크고, 늘씬한 몸매에 스커트를 입고 있기에
아이, 썅, 돋나 괜찮네, 했었는데
그 옆에 왠 아저씨 같은 남자가 있더군요. --;
그러면 그렇지, 하고 그녀를 지나쳐 앞질렀더니
순간!
뒤에서 누군가 "아처"라고 작게 부르더군요.
딱 돌아보았더니, 그 늘씬한 여자가 바로
조금 전에 만나기로 했다가 못 만났던 제 친구. --+
그 옆의 남자는 그녀의 형부. --;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습니다.
친구 뒷모습에 뻑 가다니. 허허. ^^;
역시 등잔 밑이 어두운 법인가 봅니다.
- achor WEbs. ac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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