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웹개발자로서 각종 웹프로그램을 만들어 이런저런 사이트에서 쓰고 있지만
사실 제 자신은 제가 만든 걸 쓰고 있지 않답니다.
물론 세상에서 별로 쓰이지 않는 건 제가 만든 걸 쓰고 있지만
흔히 쓰는 웹프로그램들,
이를테면 카운터나 게시판 같은 것들은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지요.
이제는 게시판이나 카운터 정도는
asp든 php든 perl이든,
특별히 언어에 상관없이 만들 수 있을 것 같지만
수없이 많아져 버린 기존의 데이터를 이전하는 문제도 난감하거니와
귀찮은 일이고,
또 저는 애초에, 웹프로그래밍을 하기 이전에
각각 최고의 게시판과 카운터를 선정한 후 사용하였기에
굳이 제가 만든 cgi로 완전히 바꿔버릴 생각은 전혀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냥 필요한 부분들만 수정해 가면서 쓰는 게 오히려 더
기능도 막강하고, 제가 놓칠 수 있는 부분까지도 보완되니 말입니다.
초창기에 이것저것 살펴보고 게시판이나 카운터를 결정한 건
지금 생각해도 정말 잘한 일 같습니다.
게시판이나 카운터 같은 건 데이터 문제 때문에
한 번 달면 거의 평생 가는 편이지 않습니까.
게시판은 한국과 미국, 그리고 일본에서 활동하던
우리나라 출신 Perl 프로그래머, 디자이너들이 모여 만든 NeoBoard를 쓰고 있고,
카운터는 90년대 후반, 최고의 카운터로 이름을 날렸던
WCount를 쓰고 있으니 역시 최고의 선택이었지요.
물론 이를 위해서 당시 현존했던 거의 모든 게시판, 카운터는
다 협렵하긴 했었습니다. -_-;
그간 NeoBoard는
나름대로 필요에 따라 수차례 수정을 해왔고,
그리하여 제 수정본이
NeoBoard 배포사이트에 패치로 등록되어 있기도 하지만
WCount는 수정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NeoBoard는 그나마 Perl로 만들어져서,
비록 요즘 Perl 쓰는 사람들은 없지만 대충 수정해 나갈 수 있겠는데,
WCount는 cgi, 특히 Winows용은 C로 만든 exe 실행파일 형식의 cgi이기에
왠만해서는 도무지 손을 댈 수 없었던 것이지요.
그렇지만 요즘 경찰청 메일 서버를 개발하면서
웹과 연계되는 실행파일들을 조금 다뤄봤기에 한 번 도전해 봤는데
잘 되어서 다행이네요. ^^
게다가 요즘 또 asp도 조금 해봤다고 php 대신에
굳이 asp를 선택하였는데 다소 버벅거리긴 했지만
그래도 금방 끝내버리게 되어 개인적으로 아주 기쁩니다.
잘 돌아가는 프로그램 보고 있으면 아이들처럼 마냥 좋은 게 제 기분이랍니다. ^^
지금까지 거창하게 말은 했지만
오늘 밤에 잠이 안 와 한 일은 고작해야
오늘의 접속자를 알 수 있는 카운터를 만든 것 뿐이에요. --;
그렇지만 제가 특별히 이렇게 포트폴리오에 올리기 위하여 장구한 글을 적고 있는 까닭은
asp와 php, 그리고 cgi가 모두 동원되었다는 데에서
각종 연동을 꿈꾸는 저의 좋은 예제가 될 것 같은 생각 때문입니다.
실제적인 카운팅은 asp로 돌아가고 있지만
기본은 cgi 카운터, WCount의 확장이거든요.
그리고 바깥에서 제어하는 부분은 php로 구성되어 있구요.
WCount는 실제로 꽤 많이 쓰이는데, 사실 이용자 자신이
쓰고 있는 카운터가 WCount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처럼 직접 설치해서 쓰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저 코드만 나열하면 잘 카운팅이 되니 카운터 이름이 뭐 중요하겠어요.
이름을 모르는 것도 당연하지요.
WCount는 비록 예전에 나와 요즘 카운터가 기본으로 갖고 있는 통계 기능은 전혀 없지만
카운터의 기본, 카운팅에서 만큼은
가장 기본기에 충실하면서도 다양한 설정 기능을 갖고 있답니다.
그렇지만 카운팅 분야에서 유일하게 빠져있는 기능이
다름 아닌 오늘 접속한 사람의 수를 구하는 부분이었지요.
오늘 밤, 제가 그 부분을 수정해 본 것입니다. ^^;
WCount의 확장이기에 WCount 이용자들은 모두 사용할 수 있을 거예요.
어머. 벌써 9시나 됐군요.
아. 이제 자야지. --;
카운터 예제는 http://empire.achor.net ver5에서
화면 왼쪽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achor WEbs. ac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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