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전에 28살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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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Vote: 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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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고백

오랜만에 예전, 놀던 친구들을 만나

거리를 방황하다 돌아왔다.

매일 밤을 샜음에도 이상스레 아주 피곤한 식목일 아침 7시.



28살이란 나이가 어렵잖게 느껴진다.

내가 조금 더 젊었던 시절에는 그 나이차이가

지금보다 월등히 크게만 느껴졌었는데

요즘 28살 사람들과 함께 작업하는 일이 많아서 그런지

이제는 자연스럽게 28살 사람들과

친구처럼 지내게 된다.



어제 점심을 함께 한 아하PC의 조미자 기자님도 28살이었는데

나는 여의도, 그 스파게티 집에서, 또 그 카페에서

내 나이의 한 친구와 앉아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었다.

우리는 이런저런 일상의 잡담과

IT 업계의 동향 등을 이야기 하였는데

언어가 사고를 지배한다는 말처럼,

열의있는 대화를 하다보니 연령의 구분을 잊고 있었던 게다.

아주 좋은 날씨에 아주 즐거운 점심식사라고 나는 생각했다.



경찰청에서 함께 일하는 다른 웹프로그래머 두 분도 28살이다.

한 명은 대학원까지 졸업했음에도 이상스레

속도 좁고, 잘 삐지며, --+

오히려 대체로 나보다 어려보인다는 게 주위의 평이고,



다른 한 명은 프로레슬링에 빠져있는 매니아로

언제나 레슬링 이야기 뿐이다. --;

덕분에 내가 좋아하는 여성 레슬러, Lita의 나체 사진 등을 얻곤 하지만. --+



연세대 대학원 웹사이트를 함께 만들고 있는

디자이너 분도 28살.

그 분은 늘신한 몸매에 키도 꽤 크지만

섹시함에도 아주 귀엽다. 꼭 동생 같다. ^^;

특히 그 나이에 부리는 어리광은 압권. ^^



이래저래 나는 28살 나이에 익숙해져 가는 느낌이다.

조금 더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했다는 것이

내 나이를 훌쩍 뛰어넘어 28살 사람들 틈바구니 속에 나를 끼워넣어둔 것 같은,

그런 기분.



그렇지만 역시 보다 나이 어리다는 건 분명하기에

항상 말조심, 행동조심하고 있음.

건방지단 소리 듣지 않도록. ^^;



밤, 신당과 행당에서 한 시간 여 방황하다

친구 자취방에 잠깐 들려 맥주 몇 캔 마시고,

다시 나와 친구 차를 타며 방황한 서울의 새벽은

아주 상쾌했다.



오늘은 피곤하지만 상쾌한 식목일로 기억될 것 같다.

그러나 이제는 자야할 시간. --;



남성연하 커플이 어색하지 않은 요즘의 세태가

아주 마음에 든다. ^^v



- achor WEbs. ac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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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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