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적어도 그런 "시스템적 결함"에 대해 가만히 두지 않는 내 습성...
2003-04-10 07:41:34
achor
일전에 나 역시도 P/F 과목을 수강한 적이 있고, 여느 수업처럼 대충 제끼곤 했던 그 수업에 P를 맞은 바 있다. 너무 걱정말거라. 강사들은 대체로 학교 내에서 자신의 수업이 아무 문제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 교수보다도 더 큰 것으로 알고 있다. 너는 F를 맞을 경우 평가 시스템의 문제를 줄기차게 주창하며 학과장 몇 번 만나주면 될 것이다. --;
학교의 비합리적인 면은 나 역시도 전부분에 걸쳐 광활하게 느끼고 있다만 오히려 사회의 비합리성도 그에 못지는 않아 보인다. 심지어 사회에서는 시스템적인 불합리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까지도 불합리적인 면이 많아 보이기도 한다. 이를테면 커피심부름을 종용하는 상사나 커피심부름을 거부하는 직원이나 군대식 하향명령체계를 좋아하는 상사나 상향 의결제를 좋아하는 직원이나.
지난 주부터 매주 목요일에는 9시부터 시작하는 수업을 들으려 하고 있다만 매번 늦잠을 자서 아직 한 번도 못 가보고 있다. 오늘 또한 일어나니 가뿐히 8시 10분. 학교 가기를 포기한 채 아침의 여유를 즐기고 있는 중이다. --;
2003-04-10 08:46:46
sugaJ
역시 그런것인가 .....
2003-04-10 11:19:24
achor
객기, 네가 쓰는 단기는 문득 서양인들이 한자를 대하는 느낌과 비슷할 거란 생각을 했다.
그들에게 한자는 디자인의 영역이지 결코 음과 훈의 의미는 없으리라 본다. 물론 좀 안다 하는 누군가가 이것은 하늘을 뜻합니다, 저것은 땅을 뜻합니다 설명을 하고 청자는 아, 그렇군요, 대답은 하겠다만.
곧 너의 단기 역시 민족얼이라든가 민족혼 등이 느껴지는 대신, 그 정확한 시기의 모호함과 더불어 하나의 보여지기 위한 모양처럼 느껴지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