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生前文

성명  
   *辰12월20일생 ( Vote: 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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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바람 부는 날에는
바람 부는 쪽으로 흔들리나니

깊은 밤에도
소망은 하늘로 가지를 뻗어
달빛을 건지더라

꽃 피는 날이 있다면
어찌 꽃 지는 날이 없으랴


온 세상을 뒤집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더러는 인생에도 겨울이 찾아와
일기장 갈피마다
눈이 내리고
참담한 사랑마저 소식이 두절되더라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침묵으로

세월의 깊은 강을 건넌가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人生前文
그간 살아오면서 나는 내 자신에 대하여, 혹은 타인에 대하여 얼마나 부끄러웠던가. 가치 있는 것과 가치 없는 것을 혼동했고 건조함을 빌미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크고 작은 상처를 주었으며, 그저 시간이 흘러간다는 표현으로 내 주위의 모든 것들에 얼마나 소홀했던가. 생각은 능력보다 열 단계 앞서 아무 일도 실현할 수 없게 하였으며 순간을 이기지 못해 먼 미래를 버린 적이 몇 번이었던가.

나의 모양은 결국 내가 조각한 것이다.

이후의 시간들이 완벽할 것이라고 확신하지는 않으련다. 다만 훗날 나의 자손들이 나와 비슷한 모양으로 헛된 시간을 보내게 되었을 때, 나를 귀감으로 참된 인생을 꾸려 나갈 수 있도록 남은 인생에 크고 작은 의미를 남기려 한다.

인내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하여 절망하리라... 그리고 언젠가 그 것들을 안게 되리라. 잎새가 강물을 따라 흘러 우리가 알 수 없는 곳에서 자취를 감추듯, 세월을 따라 흘러 시간에 인내하는 한 그루의 나무처럼...

2002년 10월 29일 외할아버지 임종 나흘째 되는 날에.


1

나는 무엇인가를 목표로 둠에 있어 그것이 선의에 의한 것이라 판단되면 누구보다도 뛰어나게 수행해 나갈 것이다.
나에게 주어진 능력과는 별도로 부끄럽지 않은 노력을 할 것이며, 하릴없이 시간을 잡아먹는 모습으로 나 자신을 탓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2

나의 흔적을 남길 것이다.
문장을 놓지 않을 것이다. 성숙하지 못했다면 성숙하지 못한 모습으로, 깨달음이 있었다면 성숙하지 못한 깨달음으로, 비록 단정적인 표현이 있을지라도 현재의 모습을 최고가 아닌 최선으로 기록해 나갈 것이다.

3

가족간 화목할 것이고 부모님께 효도할 것이다.
이 세상 가장 소중한 존재는 가족이며 가족이 없이는 나도 없을 것이고 가족은 언제나 나에게 행복한 짐을 던져 줄 것이다.

4

정의롭지 못한 것에 손을 들어주지 않을 것이다.
중용을 지켜 사물을 올바르게 판단하되 훗날 정의로운 것에 대한 판단의 번복이 있을 경우에 자의, 혹은 타의에 의한 채찍질을 달게 받을 것이다.

5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은혜를 잊지 않을 것이다.
상대방을 바라봄에 있어 선행을 염두하고 있되 집착하지 않고 생각의 중심에 내가 아닌 상대방이 있을 수 있도록 마음 한 켠을 비워둘 것이다.

6

인내하지 못하는 것에 절망할 것이나 희망의 부분은 남겨두고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세월의 깊은 강을 건너가는 한 그루 나무처럼...


본문 내용은 8,144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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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hor
어쩌면 네 삶을 변혁할 계기가 우연히 너를 찾아 왔던 것이 아니고 네가 오랜동안 네 삶을 개혁할 계기를 기다리고 있었을련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이유가 필요했으리라.
나는 여전히 가치 있는 것과 가치 없는 것에 대한 구분을 명확하게 해나갈 자신은 없다만 네 의지를 아쉬운 마음으로 환영하노라.

 2002-11-11 09:02:27    
achor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2-11-11 09: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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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2/27/2025 09:5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