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오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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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goob ( Hit: 1487 Vote: 106 )

전화나 편지, 그리고 인터넷.
모두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는 것들이야.

오늘은, 일이 끝나고 아주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별 볼것도 없는 오빠의 홈피를 찾아 왔어.--;

achor.는 특이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있었어.
어디선가 오빠를 아는 사람이 오빠를 그렇게 지칭했던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난 오빠가 취직이라는 걸 안할거라 생각했었어.
하지만, 오빠 역시 어쩔수 없는일이겠지.

가끔은 화가 나기도 해.
오빠 역시, 취직해서 회사를 다니고,
그리고, 좋은 여자 만나서 결혼이란것도 하고,
남들사는것 처럼, 아주 평범하고 또는 지루하게 느껴질지라도,
분명 그렇게 살게 될텐데. 적어도 내 생각엔 그런데.

오빠가 취직을 하고, 누군가 한사람만을 사랑하게 된다면,
그런 당연한 일을 누군가는 장난처럼 혹은 의아해 하며 말할것만 같아.
"achor 가?" 하면서 말이야.

오빠는 특이하지 않아.
물론, 평범하지도 않지만,
아주 조금 다른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을 뿐이야.
오빠도 당연히 취직을 해야해. 밭을 일구지 않을거라면 말이야.
가끔이지만, 누구든 아처가 특이하다고 하는 발언이 난 마음에 들지 않았어.--;

오빠를 알고 있는 나 역시 오빠의 취직한 모습에 당황할지 모르겠지만,
그렇지만, 가끔은 그렇게 자신만만하고 당당한 오빠의 모습이
외롭게 느껴질때가 있어. 오빠 자신은 괜찮다고 하겠지만 말이야.

오빠도 진정 사랑한 사람이 있었다고 말할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지금은 비록 어렴풋이 그때를 회상하고 있을지라도.

혼자가 된 그런 시간.
가장 그리운, 그리고 보고픈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한번쯤 연락을 해보는것도 좋은 방법일거란 생각을 한적이 있어.

누군가가 곁에 있을때는 남의 떡이 커보인다고
이사람, 저사람, 쌈박한 사람은 다 눈에 들어오게 마련이니까.--;

난 지금 이곳에서 누군가를 무척이나 그리워 하고 있어.
그래서, 이미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그 사람이,
곁에 있을때도 항상 그래왔듯이, 무척이나 보고싶어.

곁에 있을때도 항상 갖고 싶었던 사람이기에,
항상 쓸쓸해 했던 사랑이었기에 말이야.

오늘은 분위기가 무척이나 우울하네.
오빠한테 진지한 얘기 하다가 맨날 혼났는데 말이야.
미안. ^^;

아무튼 꿉지가 꼭 건강한 모습으로,
그리고, 부쩍 이뻐진 모습으로 오빠를 만날 그 날까지,
쌈박걸들 적당히 만나가며 눈높이를 가다듬고 있어줘.-__-

잘 지내. 연락 할께.
이번엔 기필코 수신자 부담으로 말이야. ^^*

p.s : 정말 운명이란걸 믿어?




본문 내용은 8,310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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