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입니다. 봄.

성명  
   achor ( Vote: 34 )
홈페이지      http://empire.achor.net
분류      잡담

드디어 3월 2일이 되었군요.

바야흐로 학생의 시대.



그렇지만 첫 날부터 학교는 못 갈 것 같네요.

한국통신 IDC에 가야하거든요.



오늘은 아마도 제 생애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일을 할 것 같습니다.

경찰청 사이트를 임시적으로 옮기게 되는데,

조금이라도 실수가 생기면

경찰청의 인터넷 업무가 전부 마비되거든요.

미아라든가 도난차량, 외사범죄 등

많은 업무를 인터넷에서 처리하고 있기에 벌써부터 조금은 긴장하고 있지요.



어제는 선웅, klover, 도희 등과 바카디 151을 마셨답니다.

며칠 전 종로에 심어둔 바카디 Gold와는 다르더군요.

바카디 Gold는 독일산으로 40도이지만

바카디 151은 체코산으로 무려 75.5도나 되지요.



1차로 소주를 마신 후 2차로 그걸 먹다

결국 뻑 가고 말았답니다. --+



깨어나보니 여관에 홀로 덩그러니 남겨져 있었는데

양주가 좋긴 좋나 봅니다.

머리도 말끔했고, 속도 대체로 편안한 편이었습니다.



어쨌든 이제 종로와 신림에 언제라도 가서 마실 바카디들이 있다는 게

마치 제 집이 이곳저곳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어 행복합니다. ^^;



여관에서는 혼자 TV를 봤답니다. --;

KBS의 TV영화, 그중에서도 이병헌, 이승연이 주연한

1999년 12월 산 해바라기,란 드라마였는데

꽤나 재미있게 봤지요. 보셨나요?



그리곤 오후 5시 즈음에 경찰청으로 출근을 했는데

가는 길에 핀 담배에 아찔했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의 경험이었지요.

담배를 피고 아찔아찔해 지는 건 극히 드문 경우니까요.

아마도 빈 속에 몇 시간동안 담배를 피지 않다 펴서 그랬나 봅니다.



그저께는 등록금을 납부했답니다.

다소 독립적이었던 제 삶에 있어서

가장 큰 치욕 중에 한 가지가 다름아닌 학비를 제가 내지 못했던 것이었는데

그러기에 학점이 안 좋게 나오면 부모님 뵙기에 면목이 없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제가 학비를 냈으니 조금 더 편안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오랜 숙원을 풀어냈다는 게 행복하구요.



다만 200만원 넘어가는 등록금을

대출 받아 납부해 놨는데

빨리 프로젝트가 끊나야 돈이 들어올 테니 그게 좀 찜찜하네요.

이제 통장에 10,000원 남짓 밖에 안 남아있습니다. !_!



대출도 이번에 처음 받아봤는데

아. 이제는 성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허허.



3월입니다.

주위에서 나누는 갑작스레 날이 따뜻해졌다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반팔 입은 사람들도 간혹 눈에 들어오곤 합니다요.



봄이에요. 봄.

만물이 새롭게 시작하는 봄!



3월 2일,

비록 첫 날부터 학교는 가지 못하지만

이제 정말 학생이 다시 되었습니다. ^^v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8,764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freeboard/398
Trackback: https://achor.net/tb/freeboard/398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LINE it! 밴드공유 Naver Blog Share Button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4388   220   103
No
분류
파일
제목
성명
작성일
2348잡담    (아처) Web-Server를 구축하면서... achor 2000/03/17
2347잡담    시간표 achor 2001/02/19
2346잡담    오늘은... achor 2001/02/22
2345잡담    WinAmp 방송, ICQ 접속 여부를 알려주는 php 프로그램 achor 2001/02/22
2344잡담Download: 88, Filesize:    applefile. handwriter 2001/02/23
2343잡담    펜팔 achor 2001/02/24
2342잡담    아처님, 차례입니다. ^^ applefile 2001/02/27
2341잡담    봄입니다. 봄. achor 2001/03/02
2340잡담    [yahon] about me in achor empire v4.0 yahon 2000/03/17
2339잡담    IDC에서... achor 2001/03/03
2338잡담    끙끙. applefile 2001/03/03
2337잡담    첫 수업을 들은 후... achor 2001/03/06
2336잡담    엄정화를 만났습니다. ^^v achor 2001/03/09
2335잡담    축하. 이문숙 2000/03/19
2334잡담    나는 조금 겁을 먹었다. applefile 2001/03/11
2333잡담    뽀얀날 -.- applefile 2001/03/14
2332잡담    아처옵빠의 서버구축을 축하하며 김병기 2000/03/19
2331잡담    백조가 되는 날 -.- applefile 2001/03/18
2330잡담    stan applefile 2001/03/22
2329잡담    받아랏 씹텡아~ 윤영호 1999/11/0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당신의 추억

ID  

  그날의 추억

Date  

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2/27/2025 09:5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