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번호가 낼름 뜨길래 의아해하며 받았더니
암튼 참 반갑다 야.
그래도 안 잊어버리고 연락해주네. 세상에.
얼굴 본지가, 나 군대가기 전에 영등포에서 둘이 술 마실 때였는데
대체 몇년전이야. 5 년이네.
음. 여기 글 써놓은 사람들 보아하니
내 번호 알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새봄이에 도연이에. 쿠쿠.
일은 잘 되나봐.
초창기 포트폴리오는 허전하더니
여기저기서 즐거운 이야기 많이 볼 수 있어서 나도 기분이 좋네.
부럽기도 하고 다행이란 생각도 드는구려.
난 다음학기부터 다시 학교 다닐테고 - 매우 다니기 싫지만 -
요샌 그냥 도서관이나 다니며 참 유유자적 살고 있다우.
이번달부턴 모성인사이트(?)에 패널로 칼럼이나 가끔 쓰고
무슨 야설같은 거 쓰는 건 아니고. 쿠쿡.
근데 제작년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렇고
그런 거 써봤자 남는게 없는 것 같네.
암튼 연락 참 고마웠고
이번주말은 모모클럽 단합에, 미뤄놓은 일에 여의치 않을 것 같으니
다음주쯤 너 시간 괜찮을 데 같이 술이나 한잔 마시자꾸나.
언제더라? 새봄이가 검색창 만든다고 바쁘다고 앙탈 부리길래
여기 소개시켜줬는데 잘한건가 몰라. 키키.
조만간 보자구. 옛친구.
(손 흔들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