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각 오후 5시 11분.
한창 일하고 있어야 할 시간인데 일은 손에 잡히지 않고,
따스한 봄기운이 스며드는 게 어디 훌쩍 여행이라도 다녀오고 싶고...
도통 일에 손이 가질 않네요.
여기에서 실력 있는 프로그래머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시켜 가면서
요즘 저는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답니다.
사실 지금까지 저는 그냥 만들기만 하는 데에 중점을 뒀던 것 같습니다.
생각한 것들을 php 내에서는 뭐든 만들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그게 아니더군요.
누구라도 만들고 싶은 건 만들 수 있는데
그 우열은 어떻게 만드느냐에 달려있나 봅니다.
여기에서는 항상 최적화을 고려한답니다.
속도나 코딩의 양, DB, 보안 등
프로그래밍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더라도 깊숙히 관여하고 있는
모든 요소들을 가장 합리적으로 만들기 위해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하죠.
모두가 머리를 모으고, 된다, 안된다의 토의가 아니라
얼마만큼 빠르고, 안전하게, 그리고 편리하게 구동될 수 있는가에 관한
토의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막상 프로그래밍 짜는 시간은 극히 적은 시간이지요.
다만 한 가지, 지금까지 php는 완전히 linux 혹은 unix 환경에서 자라났기에
nt쪽에 대한 자료는 거의 전무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더욱,
nt에서의 php 최적화에 대한 의욕이 넘쳐나네요.
저는 php를 깊숙히 파는 일 보다는
php와 다양한 요소, asp 혹은 flash, xml 등과의 연동에
더 흥미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깊이 팔 만한 요소가 그리 많지 않아 보였던 php에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더욱 많이 공부하고 연구해야겠다는 걸 깨닫게 되네요.
오늘은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날은 대학 초년의 나날을 회상하게 할만큼 좋고,
할 일은 끊임없고,
공부하고 싶은 건 많고...
그래서 이번 주말 떠날 칼사사 엠티가 더욱 기다려지네요.
생각해 보면 언제나처럼 술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 나누고 돌아오는 게 고작이겠지만
그냥 그렇게 어딘가 훌쩍 갔다 오고 싶긴 하네요.
오늘은 참 좋은 날입니다.
- achor WEbs. ac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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