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잠깐 눈을 붙인다는 게 깨어나 보니 아침 7시 30분!
8시까지 압구정에 가야했기에 아침부터 정신 없었답니다.
그래도 첫 출근인데 늦으면 안 되잖아요.
부지런히 버스, 지하철을 갈아타며 압구정역에 도착하니 8시 15분. --;
그렇지만 도착한 이후에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였었죠.
압구정빌딩에 위치한 삼성전자는 4층부터 맨 윗층까지 다 사용하고 있었는데
몇 층인지 생각이 나질 않는 거예요.
가뜩이나 늦었는데 게다가 연락처까지 안 들고 왔기에 참 난처했죠.
satagooni가 담당자한테 메일 보내주고, 정문 수위 아저씨게 겨우 물어
도착한 시간은 8시 40분. --;
8시 이후에는 문이 잠긴다네요.
보안체크가 엄격해서 지각은 짤탱없이 적발된답니다.
어쨌든 가서 아침 회의에 참석하여 사람들과 인사를 나눈 후
자리를 배정받았는데,
헉. 멀티미디어팀이던가요?
아예 다른 인터넷팀들과는 층이 다른 8층에 자리를 배정받았는데
그 멀티미디어팀원이 처음 하는 말, 저희는 AV를 담당해서 좀 시끄러울 겁니다.
그 사람들 내내 뮤직비디오 보고, 홈쇼핑 하고, 게임하고... --;
8층이 좋은 건 특별히 관리자가 없어 아주 자유로운 분위기였답니다.
첫 날이야 아직 제가 맡은 일도 없어서
오후 5시까지 내내 오목 두고, 신문보고, ICQ 채팅하고, 빈둥빈둥 대다가 돌아왔죠. --+
더욱 황당한 건,
그래도 첫 날인데 집에 가는 걸 좀 알려줄 것이지
아무 소식 없어 관리자가 있는 7층에 전화해 봤더니
퇴근하셨는데요,란 답변 뿐. --+
어쨌든 지각도 하고, 졸기도 하고, 하는 일 없이 보내긴 했지만
무사히 첫 출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첫 날부터 이렇게 피곤한데
앞으로 어떻게 해쳐나가야 할 지 좀 걱정이긴 하네요.
보아하니 낮에 잠도 잘 수 있을 것 같긴 하지만. ^^;
- achor WEbs. ac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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