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네티즌 죽이기, 한글도메인, X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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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Vote: 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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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적으로 비정형적인 형식으로

제가 인터넷 상에서 느끼는 점들을 이야기해볼 참입니다.

현재 인터넷의 문화나 현상을 바라보시는 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v



며칠 전 interpia98 계정을 시작으로

한때는 모든 걸 다 내줄 것처럼 네티즌 가입에 심혈을 기울였던 각 사이트들이

이제는 배가 불렀는지 사전통고 없이

문제 있는 이용자들을 삭제해 버리거나 검열해 버리고 있더군요.



아처제국만큼 썰렁한 이름의 interpia98, 인터넷제국이야

손가락 안에 드는 호스팅업체이건만 엄청난 재정 적자 때문에

여기저기 합병이나 인수가 거론되니

어쩔 수 없이 황새 따라가듯 유치했던 이용자들을 좀 줄일 필요야 있겠지만



백지영 풀버젼의 책임을 온통 와레즈 사이트로 돌리는

무지한 오프라인 기자나 언론인 때문에 그런건지

한국 와레즈의 보이지 않는 든든한 동반자, 팝폴더 또한

개인정보 유출이라느니 계정폴더 검열이라느니

이런저런 소문이 오늘 새벽 와레즈를 강타해버리네요.



팝폴더의 진실을 밝힌 자칭 양심적인 팝폴더 직원이나

허위사실 유포로 검찰 대응까지 생각하고 있다는 팝폴더 측이나

모두 그들의 말에 확증은 없으나 심증은 있으니

이래저래 몸사릴 업로더들 때문에 와레즈의 배테랑 항해자,

vluez만 불쌍하게 되었지 뭡니까.



근본적으로는 제대로 가입을 하지 않았거나

적법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던 이용자들의 문제가 있었지만

그렇다고 배짱부리며 사전 통보 없는 계정 삭제는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저도 interpia98 계정 짤렸습니다. 훌쩍. !_!







그리고 한글 도메인.

지난 11월 10일 시작된 한글.com 서비스에

우리의 마지막 생존의 길은 이거나 좋은 거 하나 잡는 것뿐이다!

란 굳은 각오로 10월부터 항상 염두해 두었지만

막상 11월 10일에는 짜증나서 저는 아무 것도 하지 못했었습니다.



며칠이 지나고 나서야 저 역시 도메인 방어 및 블루도메인을 노려봤지만

역시나. 이미 판은 끝났더군요. --;



그렇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한글.com이 특출날 걸로는 생각치 않습니다.

물론 처음 방문객에게 사이트를 인지시키는 데에는

영문 도메인에 비하여 엄청난 장점이 있겠지만

나중에는 대부분 한글과 영문을 번갈아 치는 단점 때문에

다시 영문 도메인을 쓰고 말테니까요.



이 자체만으로도 획기적이긴 하지만

이는 지금까지의 일이지, 아직 서비스되고 있지 않은 한글.com이 실용화될 즈음에는

단지 주소입력창에 '삼성'이나 '아처'만으로도 접속되는 것 또한 추진될 것이니

단기적인 인기에 불과할 것 같습니다.



한글 도메인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자면

한글 도메인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아주 혼전의 양상입니다.

국제 공인이 나오지 않았던 상황에서 이미 국내에서는

크게 세 가지 방식의 한글 도메인 서비스가 있었는데



가장 먼저 나온 방식은 한글 도메인을 ac-123-hor-45 등처럼

결코 아무도 쓰지 않을 것 같은 영문 도메인으로 바꿔 internic에 등록하는 형식으로

이를 위해서는 변환 서버가 항상 돌아가야 했고,

또 경로를 한 번 더 거쳐야 하는 단점이 있었죠.



이게 지금의 국제 공인인 한글.com과 비슷한 유형이지요.

한글.com이나 일본어.com, 중국어.com 등은 모두

이런 식으로 저장이 되는데 차이가 있다면 이제는 국제 공인이라는 점이지요.



그 다음 방식은 브라우져 자체에 플러그인을 설치하여

한글로 친 도메인을 브라우져에서 처리하는 넷피스 방식이었습니다.

이는 '아처'라고만 쳐도 되는 국내 최초의 방식이라서

등장 당시 많은 사람들의 호평을 받았고, 도메인 등록 가격 또한 상당히 높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이 방식에 MS가 끼어들 계획입니다.

세계 최대의 브라우져 IE를 만드는 MS가 이 방식을 지원한다면

플러그인이 필요없으니 넷피스는 망하게 되겠지요.



지금 새창을 띄운 후 '현대' 혹은 '대우'를 쳐보세요.

현대나 대우 사이트로 바로 이동되지요?

그렇지만 '현대.com'이나 '대우.com'을 치시면 접속되지 않을 것입니다.

MS측은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가뜩이나 부른 배를 더 채울 계획인 것이지요. --+



물론 단점이라면

NC나 satagooni가 좋아하는 hot java 등의 다른 브라우져에서는 전혀 안 통하겠죠. ^^



어쨌든 도메인, 이래저래 혼전하는 통에

유저들만 물질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고통만 받네요.

어느 방식으로 대세가 기울지 아직 모르니 모든 도메인 방식에 대해 방어를 해놔야겠고,

그러다 보니 도메인 등록비용도, 또 괜히 여기저기 흔들리는 것 같아

대기업으로서 쪽팔리기도 하니 걱정이 많겠습니다.



한글.kr 또한 내년 1월 즈음 시작될 텐데,

그건 무제한적인 등록을 거부할 거라 하네요.

한닉이야 한국의 공인받은 독.점. 도메인 기관이니 뭐가 두렵겠습니까. --;







끝으로 XML.

XML을 공부하겠노라고 그렇게 떠들어 댔으면서도

막상 그동안은 기타 등등의 일들로 전혀 손도 못대고 있었는데

어제 점심, 잠깐 만져봤네요. --;



아직 충분히 아는 건 아니지만 개인적 소견으로는

지금의 XML으로는 HTML과 비슷한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월등한 노동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하나하나 테그를 정의해야 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HTML, 특히 IE 상에서의 HTML 같으면 어설프게 짜여진 HTML이라도

대충 나름대로 해석하여 효과를 내 주었지만

XML에서는 아주 조금의 실수라도 바로 에러 코드를 내보내지요. --;



아직은 XML 자체가 완전히 표준화 되지도 않았을 뿐더러 계속 개발 단계에 있는지라

마땅한 책도 없고, 그렇다고 괜찮은 강좌 사이트도 없어서

어제 간단한 것에도 꽤나 고생했었더랬죠.

영문 사이트도 누비기야 했지만 언제나 문제는 열악한 영어실력. --+

역시 해결책은 시행착오와 무한대의 시간 투자 뿐!



- achor WEbs. ac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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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2/27/2025 09:5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