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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비령...^^(오래간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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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
이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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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세요"
그녀의 퇴근시간을 기다려 같이 식사도 하고 차도 마셨다.
처음엔 2주에 한번이던것이 1주일에 한번, 3일에 한번, 이틀에 한번.....
거의 매일 우린 만나게 되었다.
마치 연인처럼..하지만 항상 우리둘 사이엔 철진이가 있었다.
"이노래.. 철진씨가 참 좋아하던 노래였는데.."
"아.. 예.... "
"........ "
"이거 정말 맛있죠? 철진이가 이걸 얼마나 잘 먹었는지.. 허허"
"예.... "
"........ "
철진이 얘기가 나오면 우린 꿀먹은 벙어리처럼 한참동안이나 말이 없었다.
날씨가 참 추운 밤이었다.
그날은 같이 술을 마셨기 때문에 길가에서 택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추운 날씨에 몸을 부르르 떨고 있었다.
그녀에게 내 외투를 벗어 걸쳐 주었다.
그러곤 옷깃을 여며주고 있는데 그녀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 환한 미소를 지어 주었다.
미소띤 그녀의 모습은 너무도 사랑스러웠다.
그녀를 말없이 끌어 안았다.
그녀도 아무런 말이 없었다.
내 품안에 그녀가 있다는게 정말 꿈만 같았다.
"민우야!!"
나는 깜짝 놀라 눈을 떠 앞을 바라 보았다.
거기엔 화난 얼굴의 철진이가서 있었다.
나는 놀라 그녀를 밀쳐 내고 말았다.
"민우씨 왜 그러세요?"
난 그녀에게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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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난 지금 은비령을 넘고 있다.
이 은비령을 넘어가면 나와 철진이가 같이 공부를 하던 시골집이 있다.
난 철진이의 기억을 떨치기 위해, 또 그에게 용서를 구하기 위해 그곳에 꼭 가봐야 할것 같았다.
그때였다.
' 끼기긱~~ '
아차하는 순간에 난 길가 흙무더기를 박고 말았다.
난감해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다.
차는 구덩이에 박힌채 헛바퀴만 돌고 있었다.
난 차에서 내려 지나가던 차에 도움을 청하였다.
불행중 다행으로 참 좋은 아저씨를 만나게 되었다.
"눈만 오면 여기는 완전히 스케이트장이라니까요 허허!"
앞범버가 박살이 나긴 했지만 그분이 차를 끌어주셔서 무사히 빠져 나올수있었다.
"난 저기 보이는 저 마을에서 별을 보는 사람이라우.
시간되면 한번 놀러 오구랴 허허! 그럼.."
그분은 연락처를 적어주시곤 내려 가셨다.
나도 뒤를 따라 조심조심 밤길을 헤쳐 그 시골집에 도착하게 되었다.
"할머니~ 계세요? "
"뉘신지?"
"저 기억못하시겠어요? 예전에 여기서 공부 했었던 그 총각이요!"
"아!! 그 총각!! 어서와. 정말 이게 몇년만이야? 친구도 같이 왔나?"
"아니요. 저 혼자 왔어요. 여기서 좀 묵다 갈수 있을까요?"
"그럼! 그럼! 혹시나 올까해서 하나도 안버리고 그때 그대로 놔뒀네."
정말로 방은 예전 그대로 였다.
그 장농, 책상, 벽에 걸린 시계..
날이 밝자 친구와의 추억이 어려있는 냇가, 우물, 우리가 자주 쉬던 원두막을 둘러 보았다.
마치 시간이 멈춰있었던 것처럼 모두 예전 그대로였다.
금방이라도 철진이가 뒤에서 나타나 머리를 때리고 도망갈것만 같았다.
' 철진아.. 미안해.. 날 용서해 줄수있겠니? '
철진이의 대답은 듣지 못했지만 마음은 한결 개운했다.
철진이도 나를 이해해 줄꺼란 생각이 들었다.
점심을 먹고 그곳을 떠났다.
밤에 눈이 그친 터라 길은 한결 편안했다.
'그래 훌훌 털어버리는 거야..'
어제 왔던 그길을 올라 가고 있는데 낯이 익은 차가 반대쪽 차선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그녀의 차였다.
그녀도 나를 봤는지 곧 멈춰서서 후진으로 내게로 오고 있었다.
"어디로 가는 거예요?"
"은비령을 넘어간다고 하셔서요.."
"금방 이렇게 돌아가고 있잖아요. 올것까진 없었는데.."
"아니요.. 민우씨가 아니더라도 한번 와보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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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우오빠 안녕하세요...
오랜만이네요.^^
바쁘게 사시는거같아요...
누구보다도 그러리라는거 잘 알겠지만,,
작은 여유,작은 미소 항상 간직한 오라버니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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