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있는 소재였고, 또 내가 열광하는 노무현 고문이 패널로 나온다 하여
기다리고 기다려 보고 만 MBC 100분 토론.
문화일기는 조금 다른 관점이었습니다만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는 그 토론을 보면서
관상을 생각했습니다.
아. 물론 날로 늘어만 가는
혈액형, 그리고 관상에 대한 믿음이
저도 우려스럽긴 하지만
사실 걱정스러운 정도는 아닙니다. --;
너무 걱정하지는 마십쇼.
저는 아직 점이나 사주를 볼만큼 멍청하거나 나약하지 않습니다. --+
어쨌든 다시 관상 이야기.
토론에 참여한 네 명의 얼굴을 보며,
시작 전에 나름대로 생각을 해봤습니다.
어떤 토론이 될 지에 관하여.
대충 맞아떨어지더군요. ^^;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고문은 논외로 합죠.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이기에 관상 이전에 선입견이 개입되니 말입니다.
하순봉 한나라당 부총재.
이 사람은 딱 정통파적인 분위기가 흐르더군요.
그런 사람들은 상대방의 말을 들을 줄 모르고,
자신의 이야기를 있는 힘껏 이야기하며, 고압적이고 강압적이죠.
대체로 기분 나쁘고 느끼하게 생겼고,
돈과 여자를 밝히며 탐욕스럽죠. --+
이런 사람들과는 될 수 있으면 이야기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합의의 여지나 토의의 여지가 전혀 없거든요.
저는 그런 사람이 지금의 한나라당을 주도하는 그 분위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미 구시대적인 70년대 분위기이지요.
아. 물론 군사독재자를 이야기하는 건 아닙니다.
다음은 김석준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
이런 사람은 악인은 아닙니다만 역시 피하는 게 좋습니다.
냉정한 얼굴로 천천히 조리있게 말하려고 온 힘을 다 쓰는 이런 사람은
자존심이 강하니 말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려 하거나
상대방의 장점을 인정할 줄 모릅니다.
스스로 완벽하다고 믿고 있으며 은연 중에 상대방을 무시하려 하지요.
물론 이런 사람들은 대체로 그만큼 노력도 많이 하여
학식이 뛰어나거나 권력이 막강합니다.
다만 문제는 남들이 자신을 인정해 주길 갈구한다는 것입니다.
단점도 많이 보이는데 그런 단점들은 모두 무시하고,
자신의 장점만 치켜 세워주길 바라니 문제지요. --;
끝으로 홍윤기 동국대 철학과 교수.
정감이 가는 사람입니다.
TV 나온다고 3일 밤을 새워가며 준비를 해와서도
전국으로 방송되는 TV 프로에 나와 덤벙거리며 실수하기도 하고,
자기 아내 이야기를 스스럼 없이 이야기할 만큼,
또 상대방에 비해 자신의 학식이 적을 거라며 상대방을 존중할 줄도 아는
따뜻한 사람이지요.
물론 가끔은 이 같은 사람과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한다면
다소 불안해 질 수도 있겠지만
기분 좋게, 별 내부 충돌 없이 일을 끝낼 수 있는, 그런 사람입니다.
물론 제가 보기엔
이번 토론의 승자는 단연 노 고문이죠. ^^;
노 고문은 토론하는 법을 알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누가 보기에도 잘못된 건 스스로 인정해 가면서
가끔은 재치있는 말로 청중의 웃음을 유도해 가면서
부드럽게 토론하는 게 바로 토론의 정자세일 것입니다.
노 고문은 이런 토론을 즐길 줄 아는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제발 제가 아는 사람들 중에
양이 많아서 조선일보 보는 사람은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분명한 보수우익이기에 조선일보를 본다면 할 말 없겠으나
그런 것도 아니고 단지 양이 많고 칼라면이 많다고 조선일보는 보는 사람들이 있다면
제가 다 쪽팔립니다. --;
아. 하긴.
정치에 관심이 없다면 양 많은 게 좋을 수도 있겠군요.
아. 하긴.
정치에 관심이 없는 대신 자기 분야에 관심이 많은 것도 나쁜 게 아닌데 무슨 문젭니까.
아무 것도 잘못된 게 없군요. --;
그렇지만 국내 최대 판매 부수의 신문이 조선일보란 사실은
정말 쪽팔립니다.
물론 힘 없는 우익은 다소 어폐가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
그리고 지역주의도 제발 좀 떨쳐버리소.
왠 젊은 것들이 지역주의를 갖는단 말입니까.
부모님 꼬봉도 아니고.
지 부모가 쥑일 영남사람들 하니까 아무 것도 모르면서 같이 쥑일 놈 하는 젊은이들.
멍청한 대학생들이여.
제발 소신 좀 갖고 사소.
영남 사람들도 호남 사람들 좀 그만 미워하소.
쌍. 지역감정 이야기하는 것도 쪽팔리네.
물론 지역이기주의가 당연히 존재하겠습니다만
우리는 너무 맹목적이지 않습니까.
어휴.
아무 상관도 없는데,
괜히 조선일보랑 맹목적인 호남 젊은이들만 생각하면 열 받네.
스포츠 신문 보고 서울 출신인 내가 다행이지. --;
- achor WEbs. ac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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