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상하게 롤플레잉 게임을 무척이나 하고 싶었습니다.
진사무라이, 스타크레프트, 포트리스2블루...
잘은 못 하지만 그나마 최근에 해본 게임들은
너무나도 일시적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롤플레잉 게임을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너무나도 장구하여 몇 달이 걸려도 깰 수 없는,
그래서 천천히 생각날 때면 가볍게 조금씩 조금씩 진행시킬 수 있는
그런 롤플레잉 게임 말입니다.
언젠가 보았던 제목도 생각나지 않는 외산 영화에서
한 여자와 남자는 선상에 차려진 체스를
시간이 날 때마다 한 수 한 수 두어
결국 오랜 시간동안 체스 한 판을 두던 장면이 생각납니다.
물론 영화답게 체스가 끝날 즈음에는 두 사람의 사랑도 만발하였겠지요.
한 번 하고 끝나는 게임은 하는 순간에는 아주 즐겁지만
막상 게임이 끝나고 나면 어쩐지 만족치 못하는 공허감이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요즘 롤플레잉 게임들.
머그가 아니라면 엄청난 그래픽에 엄청난 사운드가 삽입된,
덩치 큰 괴물이 되어있더군요.
그런 것도 싫습니다.
허접한 그래픽에 비프음 사운드면 됩니다.
힘들게 다시 구축한 서버, 고작해야 게임 때문에
다시 레지스트리가 흩트러 지는 건 보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 게임을 생각했던 것이지요.
혹 아시는 분이 계십니까?
"또 다른 지식의 성전"!
1994년, 스트리트파이터2를 만들어 공개함으로서 한국 게임계를 평정했던
장영철 님의 엄청난 돌풍에 비록 빛이 바랬습니다만
당시 탄탄한 스토리로 한국 롤플레잉의 대표적인 효시가 되었던
안영기 님의 "또 다른 지식의 성전"!
그 게임을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 지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당시 스파2의 수정본을 배포하기도 했을 정도로 스파에 미쳐있었지만
또 다른 지식의 성전 또한 저를 아주 열광시켰었죠.
며칠 밤을 새어가며 결국 엔딩을 보고 말았으니까요.
이후 출시된 안영기 님의 다크 메이지 실리안 카미너스, 데자뷰 등의 후속판 역시
즐겁게 했었고요.
그리하여 그 게임을 다시 해봤던 것이지요.
역시 요즘 게임들과는 엄청난 격차를 보이는 그래픽,
게다가 이제는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을, Adlib 사운드.
고전 게임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말씀하십시오.
제가 보유하고 있는 또 다른 지식의 성전 시리즈,
그리고 요즘 게임에도 그리 뒤지지 않는
스트리트파이터2 등을 공개하도록 합죠.
단, 고전 게임을 해보지 않으신 분이 계시다면 엄청난 실망만을 하실 겝니다.
- achor WEbs. ac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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