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1: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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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Vote: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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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회사 그만 두려고? --;

거 봐. 너 회사 옮기는 게 취미일 거야. ^^;



물론 여러차례 너를 간섭하려는 혹은 걱정하는 목소리를 들었겠지만

스승으로서 나도 한 번 해주마. 한 번 더 들어줘라. --;



아무리 찾아봐도 네게 꼭 맞는 회사는 없을 거야.

조금 더 나은 회사는 있겠지만 그걸 찾아서 많은 시행착오를 하기엔

네 젊음을 바칠 시간이 너무 짧아져.



어제 바텐더 일을 처음 해보면서 느낀 게 한 가지 있어.

아주 힘들었어.

보던 것과는 달리 바텐더 시다바리로서, 또 유일한 남자로서

힘든 일들을 도맡아 하며, 훌쩍,

화장실 청소, 계단 청소 등까지도 했거든. --+

심지어 마감을 하면서는 싱크대에 물기가 한 방울이라도 남아있으면 안 된다며

행주로 어찌나 닦던지. --;



당연하지. 이해가 되지 않았어.

화장실이나 계단은 건물주가 고용한 청소부가 있을 것인데,

어찌하여 내가 해야하나, 하는 생각을 했고,

싱크대는 물에 대한 내구성을 고려하여 스테인레스로 만들어졌고,

또 닦고 난 후에도 다시 물을 써 물기를 남기면서

어찌하여 그런 불합리한 짓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었어.



그렇지만 불평하지 않았단다.

물론 물어봤지. 왜 이런 불합리한 걸 하냐고.

딩키의 대답은 엉성했지만

그런 마음가짐이 별로 좋을 것도 없는 Zeit2000을 단 시간 내에

인기 많은 바로 만들어 낸 거란 생각이 들더구나.



역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무언가 달라야 한다는 걸 새삼 느꼈단다.

적당히,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아무 것도 나아질 수 없을 것 같았어.



굳이 내가 하지 않아도 될 일들, 또 할 필요가 별로 없는 일들,

그런 것들을 찾아내어 해나가면서 일을 해야한다는 마음가짐이 생기고,

또 애정이 생기는 것 같아.



아쉽게도 나는 네게 좋은 일자리를 알아봐 줄만큼 사회적으로 성공해 있지 않고, --;

그리하여 이 식상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만

나는 네 스승으로서, 네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금 네 섹시한 자태를 만방에 떨치길 바래. --+



못 본 지 오래됐구나.

요즘도 섹시하냐? --;



- achor WEbs. ac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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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텐더: Re 1: Zeit2000의 멋진 빠텐더를 보고와서^^* (2001-07-12 11:06:00)- 바텐더: Zeit2000에서 짤렸습니다. --; (2001-07-14 04:40:11)

- 바텐더: 바텐더가 되었습니다. (2001-07-06 08:49:05)- 바텐더: 통하였느냐? (2016-04-03 10: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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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답변      Re 1: 내겐 여유로운 그들에겐 지겨운. achor 2001/06/28
1407답변      Re 1: 목요일오후...(너를 생각하는 그녀들이 나름의 achor 2001/06/28
1406답변      Re 1: 첨 와보네여~~ achor 2000/03/28
1405답변      Re 1: 참가.. achor 2001/06/30
1404답변      Re 1: 추카해줘염...*^^* achor 2001/06/30
1403답변      Re 1: 우쨌던.. 다행이네 achor 2001/07/11
1402답변      Re 1: 나다. achor 2001/07/11
1401답변      Re 1: 난네가 죽은줄로만 아라따... achor 2001/07/11
1400답변      Re 1: 오랜만이네..^*^ achor 2001/07/11
1399답변      Re 1: Zeit2000의 멋진 빠텐더를 보고와서^^* achor 2001/07/12
1398답변      Re 1: "지금은 연인끼리 통화중!" achor 2001/07/13
1397답변      Re 1: ^^ achor 2001/07/13
1396답변      Re 1: 말해줄께요. achor 2001/07/17
1395답변      Re 1: 열쇠가 달린 글..*.* achor 2001/07/17
1394답변      Re 1: [펀글] 여름 최고의 별미 achor 2001/07/17
1393답변      Re 1: 죽고 싶나요?! ㅡㅡ+ achor 2001/07/18
1392답변      Re 1: 어느 독일인이 쓴 한국과 일본.. achor 2001/07/18
1391답변      Re 1: 한글폰트 받는 곳과 수정 요정 achor 2000/04/02
1390답변      Re 1: 작은 발자욱 achor 2000/04/03
1389답변      Re 1: 영원. 불멸. 변치 않는... achor 200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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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2/27/2025 09:5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