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신문과의 인터뷰 (2003-02-19)

요 며칠 인터뷰를 두 차례 하면서 느낀 점은
빨리 머리를 풀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인터뷰를 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하고 나서 나온 결과물을 보면 그 어설픈 헤어스타일에 통곡하지 않을 수 없었으니 말입니다.

그리하여 오늘 파마를 풀었지요.


오늘은 대학내일신문과의 인터뷰였습니다.
여전히 인터뷰 내용은 제 삶이었는데
이제는 삶을 이야기 하는 데에 조금 익숙함이 생겨서 얼렁뚱땅 늘어놓기는 했지만
제 삶에 대한 자부심 대신 혼란만을 강조한 것 같아 기사가 어떻게 나올 지는 모르겠습니다.

2페이지에 단독으로 기사가 실린다고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인터뷰가 끝난 이후 엄청나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마치 무슨 모델이라도 되는 양
멋진 배경을 찾아 다양한 자세로 필름 한 통을 다 찍어버리더군요.
그렇지만 그 중에서 2-3컷만 실린다고는 합니다.


일이 좀 있어서 인터뷰 약속에 40분 가량 늦게 되었는데
신림동까지 찾아와 주셨던 기자분들께 너무 죄송하였고,
보잘 것 없는 삶, 좋게 생각해 주신 점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한 일도 없는데 어찌나 피곤하던지
돌아와서는 인터뷰가 끝난 오후부터 익일 새벽까지
논스톱으로 쭉 자버렸네요.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7,953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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