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 셋째주 (2002-10-17)

작성자  
   achor ( Hit: 919 Vote: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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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개인

시월 셋째주

아. 이런.
또 다시 최근 업데이트가 빈 것을 발견한다.
이번에도 지난 번처럼 그간 찍어둔 사진이나 올릴 생각으로 사진기를 찾았으나
쉽게 발견되지 않은 채 한참동안 나를 골탕 먹인 후에야 간신히 침대 매트리스 아래에서 발견된다.

맞다. 조금 이상한 일이었다.
사진기가 매트리스와 받침판 사이에 들어가는 건 쉽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내 밤이 격렬할 까닭은 없다. --;

그간 찍어 놓은 사진은 저 맥주캔이 전부였다.
하긴, 지난 번 술이 고팠던 이후부터 꽤나 마시긴 했다.
그 날 이후 이번 주 초까지는 하루도 빠짐 없이 술에 취해 있었는데
지난 수요일 새벽, 그 화려한 술과의 교우를 홀로 맥주 한 캔 마시는 것으로 마감지었었다.
혼자 술 마시는 건 내게 있어서 손가락에 꼽을 정도의 일이니
요 며칠은 알콜 중독을 의심할 정도로 술을 마시고 싶어했던 것 같다.
오랫만에 마셨던 바카디151은 여전히 좋았다.
나를 완벽히 지배해 버리는 그 강열함이 마음에 든다.

이번 주는 잠을 별로 못 잤다.
자의든, 타의든 꽤나 많은 프로젝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물론 공부하고 있지는 않지만 중간고사라고 하여 괜히 마음만 더욱 분주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영화도 많이 봤다.

DVD나 게임CD를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하나 만들고 있는데
일 때문이긴 하지만 나 역시도 이걸 써먹을 생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실은 말만 그렇고, 그것을 핑계 삼아 스스로 당당하게 영화를 보고 있지만. --+

가끔은 vluez와 디아 듀얼도 뚸줘야 한다.
요즘은 디아를 거의 하고 있지 않은데 그래도 vluez와 안 놀아주면 슬퍼한다.

또 학교도 가줘야 한다.
안 그러면 교수님들께서 슬퍼하신다.

가장 치명적으로 나를 잠들지 못한 채 분주하게 한 까닭은
요즘 내가 아주 열정적이라는 데에 있다.

그닥 돈 되는 일은 없지만
그래도 그간 사라졌었던 열정이 다시 찾아와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시도해 보고는 있는 중이다.

아직은 어려움이 많아서 고전하고는 있지만
vluez와 yahon이 많이 도와주고 있으니 곧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을 믿어 의심찮는다.
아, 근 2년만에 suncc도 돌아와 우리의 여러 프로젝트를 도와주고 있다.

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는 동시 발언이 가능한 다자간 화상회의 시스템 제작도 좋은 성과가 있기를. --;

- achor WEbs. ac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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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luez2002-10-18 16:25:34
누가봐도 내가 안놀아주면 네가 슬퍼할거란걸 알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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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9/27/2001 13:51:56
Last Modified: 09/06/2021 17:5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