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하루 전 (2002-08-09)

어느새 내일로 다가왔네요.
아직까지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만 내일 이 시간 즈음에는 일본에서 저녁을 먹고 있겠구나, 생각하면 조금 진실로 와닿기도 합니다.

며칠 놀러 가는 건데 뭐 특별히 준비하겠느냐만
그래도 첫 외국행인데 아무 것도 준비하지 못하고, 아무 것도 모른 채 떠나는 것 같아서 불안한 마음은 있습니다.

지난 일주일 내내 멤버들과 합숙하며 일 이외에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하다가
오늘에야 비로소 멤버들 사이에서 최고의 식사로 통하는 할매집에서 형님이 쏘신 샤브샤브를 먹곤
이대 앞에서 레게파마를 하였지요.
그것이 제가 일본에 가기 위해 준비한 모든 것입니다. --;
아직 가방도 싸지 못했고, 여전히 히라가나, 카타카나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어쩌면 선물, 기대하실 분 계실 지 모르겠습니다만
꿈꾸지 마십시오. --;
돈 없이 가는 거라서 최소의 경비로 다녀와야 합니다. !_!
그리하여 하루에 밥 한 끼만 먹을 예정까지 하고 있습니다. --+

8월 23일 정도에 돌아올 예정입니다.
그 사이 일에 관한 연락은 vluez나 keqi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또한 서버가 뻑 가거나 기타 다른 어떠한 문제가 있을 경우라도 그들에게 연락하신다면 저와 연락이 가능할 것입니다.

그럼. 저는 2002년의 여름을 기록하고 오겠습니다. ^^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8,150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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