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 최인철 교수의 비전 특강이다.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프레임
다른 것보다 도입부의 접근이 인상 깊다.

누구나 알다시피 주황색은 똑같은 크기의 원이다.
그러나 그 사실을 알고 있고,
그리하여 의지를 갖고 이 둘을 같은 크기로 보려 아무리 애를 써봐도
여전히 달라 보인다.
이것이 인간의 의지만으론 모든 걸 해결할 수 없다는 한 반증이다.
언젠가,
보라매공원을 운동한답시고 뛰어 다니던 시절
신대방의 한 술집에서 yahon과 술 마시며 정신력으로 달린다는 이야기를 나눴던 생각이 난다.
정신력으로 다른 결과를 낼 수 있는 것이라면
그렇지 않은 상태는 결국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의미밖에 되지 않는다고
나는 말했었는데,
그 생각, 이제 보니 잘못 됐다.
정신력, 의지, 각오 따위만으로는 할 수 없는 게 있고,
한 인간은 공간이나 주변인 등의 환경,
곧 프레임의 영향력을 벗어날 수 없었다.
인간, 결국 미약한 존재이여라.
- ac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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