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무제 8

작성자  
   achor ( Hit: 159 Vote: 7 )

예전에 삼국지의 운영에 관한 글을 썼을 때
게임과 생활과의 행동의 유사성을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항상 그런 것도 아니란 생각이 든다.

게임에는 '다시'란 단어가 존재한다.
그러나 실제 생활에는 그 단어를 후회란 것이 대신할 뿐이다.
그러기에 항상 게임에서 하는 태도와 실생활과는 일치할 수 없으며
차이를 나게 하는 원인이 되곤 한다.

포커 게임이 있다고 생각해 보자.
나같은 경우는 항상 최대한 많은 것을 건다.
완전한 실패란 없기 때문이다.
전 재산을 다 잃고 나면, 혹은 지루해 지면
언제든지 '다시'란 단어를 쓸 수 있다.

그러기에 인생에서는 주의가 필요한 것일지라.

생각해 보면 항상 난 그 대안을 두고,
-마치 게임에서 임하는 것과는 달리-
행동해 왔던 것이다.

오늘 홀로 아무도 없는 어두운 육교를 건너는 일이 있었다.
문득 든 생각이었다.
'난 항상 대안을 두지 않았나'

독립을 할 때도 그랬다.
나에겐 실패하면 집으로 돌아갈 대안이 있었다.
그 누구보다도 반겨줄 부모님이 내 뒤를 받쳐주시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난 그나마 쉽게 내 결심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수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난 대학재학중이란 대안이 있었다.
시험이 망치면 지원했던-실제로 통계학과를 지원했었다-
통계학과에 적응하면 되는 것이었다.

인생은 하나뿐이기에
항상 모든 것을 걸 수는 없었고,
'실패하면 만다'란 잠재의식 속에서 무기력하게 도전해 왔던 것이다.

이제야 알았다.

ps. 범상한 자는 범상한 자만이 알아본다는 말은 충분히 타당성이 있다.
그러기에 경화는 천재다.
다마가 사왔던 음료수를 아껴 먹겠노라고
(마실 게 없어서 목마름을 참았던 적이 있다)
다짐을 했건만 지금막 모조리 다 마셔버렸다.
별로 목이 마르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자랑찬 칼사사 무적 두목
3672/0230 건아처


본문 내용은 10,385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c44_free/8331
Trackback: https://achor.net/tb/c44_free/8331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LINE it! 밴드공유 Naver Blog Share Button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28156   1482   198
번호
분류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추천
*    댓글들에 오류가 있습니다 [6] achor 2007/12/0856755277
24413    [미지] 사악아쳐!!! sosage 1997/01/091581
24412    [필승] 주니 이오십 1997/01/091581
24411    [로얄터치]앗... 간만이다.. 혹... 외대 댕기는 분들도 많은지.. mon76 1997/01/091581
24410    [필승] 아니...이시간에 이오십 1997/01/101581
24409    [?CHOCOLATE] 성적 안 나왔다. neko21 1997/01/101581
24408    [필승] to 쭈니 이오십 1997/01/101581
24407    [와 가입됐다] 땡큐!!! melodica 1997/01/101581
24406    [미지] 젠장할...연세대... sosage 1997/01/111581
24405    [바른생활학생] 사람사귀기.. joe77 1997/01/111581
24404    [나뭐사죠] 이야기7.3 시험가동중~ 전호장 1997/01/121582
24403    (아처) to 유진 환영~ achor 1997/01/121583
24402    [나뭐사죠] 종화야.내장갑..죠~ 전호장 1997/01/131581
24401    [필승] (릴/소) 에 관해서 이오십 1997/01/131581
24400    (아처) 경험 achor 1997/01/131581
24399    == 현재 엠티 참석자 명단..(01/13/19:50) aram3 1997/01/131581
24398    [나뭐사죠] 서눙아~ 전호장 1997/01/151583
24397    [미지] 쭈니에게...홋..오해가 있군... sosage 1997/01/171589
24396    [나뭐사죠] to 아뉜 전호장 1997/01/181581
24395    [스마일?] 색마들에게~~*^.^* 영냉이 1997/01/191582
    194  195  196  197  198  199  200  201  202  203     

  당신의 추억

ID  

  그날의 추억

Date  

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3/16/2025 18:4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