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너무도 거창한 제목을 정한 채 아무 말도 쓸 수가 없겠는걸~
미술작품은 만든 후에 제목을 준다고 하는데
적어도 통신에서 쓰는 글은 제목을 먼저 정하라고
강요를 받구 있구나~
어느 새 그 강요에 익숙해 지고 말았고...
영원이라...
영원에 관해서 무슨 거창한 말을 쓰려던 건 아니구
그냥 개인적인 체험을 얘기해 보자면~
난 어렸을 때 내가 영원히 살 수 있기를 소망했단다~
왜 내 의지와 상관없이 죽어야 하는가...
의지없이 태어나게 하여서 의지없이 죽어야 한다는 것은
살아가는 과정이 아무런 의미가 없게 느껴졌었어.
어디서 지니가 나타나 "내 그대에게 한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
라고 한다면 난 우선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이뤄주세요!"
라고 말을 하겠지만 그 순간 내 욕심에 겁이 난다면
아마도 그때라면 "영원을 주세요!"라고 했을 거야.
지금 생각해 보면 '쿠~'하는 웃음과 함께 왜 내가 그랬지? 하는 생각이 들어.
영원처럼 고통스러운 것도 없지 않을까?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어떠한 운명이라도(저항하는 것조차 운명이겠지)
미천한 인간이라면 따를 수 밖에...
율리시스도 아니구 말이야~
그냥 귓가에 음악이 멤돌아~
NEXT의 2번째 앨범에 있는 '불멸에 관하여...The Ocean'
그대 불멸을 꿈꾸는 자여
시작은 있었으나 끝을 없으라 말하는가
왜... 왜 너의 공허는
채워져야만 한다고 생각하는가
처음부터 그것은
텅 빈 채로 완성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