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간만의 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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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Hit: 216 Vote: 6 )

맥주는 그동안 조금 마셨지만
그냥 진로 두꺼비를 마시기는 정말 오랫만의 일이었다.

수영장을 갔다 오면서 친구와 술을 사들고 울 집으로 들어왔다.
그냥 요즘 기분이 영 아니어서 한 잔 마시며
조금이나마 잊어버리고 싶었다.

술 맛이 썼다.
그리곤 술 취한 상태로 음악에 맞춰
발악(실로 발악이었다)을 했다.
마구 소리지르고, 날뛰고, 세상에 저항해 보았다.

정말 자유로웠다.
누구도 나를 간섭하지 않았고,
나 또한 누구에게 간섭받지 않았다.

이럴 때 난 내 자립의 가치를 느낀다.
행복하다.



자랑찬 칼사사 무적 두목
3672/0230 건아처


본문 내용은 10,359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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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