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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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제목 : [humor]아기 이야기
올린이 : 이쁜데 (최원섭 ) 96/05/07 08:38 관련자료 없음
우리옆집 아이들:
우리는 아파트에 산다. 옆집에는 맞벌이 하는 아줌마와 아저씨 그리고 이쁜
아가 둘이 살고 있다. 두 아가중 누나의 이름은 지숙이 남동생은 지욱이이
다. 본의 아니게 몇번 아이를 봐아주시던 내 어머니는 아예 아기 둘을 맡
아 주시는 댓가로 요새 꽤 짭짤한 수입을 올리시고 계신다.^^; 맨처음에
누나 지숙이가 우리집에 온게 그애가 2살때였다. 옆집에 이사온 아주머니
가 "인사나 하자고 지내자."고 와서 며칠후에 병원에 가야 된다면서 숙이
를 맡기고 가시는 것이었다. 난 맨처음에 꽤 바본줄 알았다. 놀이터에 놀
자고 같이 나가면 숟갈로 흙을 퍽 퍼서 먹는 것이다.(웩!)그리곤 내게도
인심 크게 쓰는 표정을 지으면서 "빠도 하나!"(오빠도 한숟갈)이라며 정말
이빠이 담아서 내입에 내민다. 맨처음엔 안먹었는데 그러자 숙이는 "우아
아앙!!!" (여자의 성의를 무시했다 이건가?) 막울고 그런다. 어쩔 수잇나
먹어야지.... 윽 정말 돌씹는 기분이었다. 그땐 내가 막중한 국토 방위의
임무를 띄고 있을 땐데(방위근무중^^;) 내 어머니랑 낮에 잘 놀다가 내
가 퇴근하면 나하고 놀았다. 그런데 요 앙큼한 것이 자기 4촌오빠가 군
대간다는 말을 듣고는 "저녁때 오겠네...."그랬단 것이다... 음...방위
는 아무나 하는 건 줄알고... 섦.....한 7시 되면 숙이의 엄마가 돌아오
신다. 그러면 웃긴게 숙이가 엄마의 발소릴귀신 같이 알아듣고 먼저 나간다.
벨이 띵똥 울리면, " 누구쩨요?" "엄마다." "응.... 빠빠..문문 짤깍"(오
빠 문 열어줘 엄마야)........ 키가 안닿기 때문에....)라고 소리치면서
문을 부슬듯이난리부르수를 춘다.역시 피는 물보다진해..한번은내가 화장
실에서 막중대사(응가)를 보고 있는데 윽! 숙이 엄마가 오셔서 벨을 누르
자 지숙(숙이라고 부름)이가 "빠빠..문 문 문"하고 막 악을 쓰는 것이다.
"오삐 응가해...!"라고 잘 타일렀지만 그런다고 들을 숙이가 아니엇다.
빠빠!!!!!!!!!...으... 결국 나는 제대로 닦지도 못하고 문을 열어드렸다
숙이는 울때 거의 눈의 검은자위가 보이질 않는다. 특히 햄버거 가게 근
처를 지날때는 조심해야 한다. 길바닥에 누워버려서 울면 정말 난감하다
어가서도 900원짜리를 먹는게 아니라. "엄마 빅맥 냠냠이랫어..."라면
서 빅맥만 시킨다....혹시 어머니에게 교육을 받은 건 아닐까? 주머니에
돈이 없어서 숙이 것만 시켜주고 침을 삼키던 나는.. "숙아 오빠 빵
빵 총쏘고 와서 힘들거든 한 입만...."하고 비비적했다. 그리고 숙이가
뭐라고 대답하려는 순간 냉큼 한입 먹었더니..숙이는"푸아앙아아아아!"거의
발작 상태를 보여주는 것이었다...으.. 주위 사람들의 그 따가운 눈총...
숙이를 볼때는 하여간 그 아이의 부탁을 빨리 들어붜야 한다. 그래서 나
는 밀려나오는 응가를끊고 닦지도 못하고 문을 열어들였다.문이 열리자 숙이
는 이산가족 상봉하듯 엄마아아아! 하고 자기 엄마에게 달려 가서 안기느것
이었다.... 못된것, 내가 한번 안아주려고 해도... 징거 징거 하는 년?이(
징그러 징그러) 너무 조숙하죠? 난 얼른 숙이를 보내고 화장실로 가서 팬
티를 바라 보았다..........역시..........갈색의 고통의 흔적이 묻어나
있었다....새로산 정력팬티였는데.....
한 몇달 잘놀았는데 숙이 엄마의 낌새가 이상했다. 아무리 봐도 배가 나
오기 시작했다. 우리어머니는 아기를 둘 봐주면 돈도 두배가 될테니 내심
미소를 지으셨겠지만 나야 두통거리가 하나 더 늘어나니까 좋을 거 하나
없었다. 엄마 마워! 나라지키고 오는 아들을 부려 먹고 임금도 안주고..
아니나 다를까.... 옥동자 탄생!!!!!!! 그의 이름은 지욱(욱이라고 부름)
맨처음 한 1년은 욱이 어머니가 직장 안나가시고(치과의사) 직접 봤는데
결국 어머니의 기대대로 우리집에 오게 되었다. 그러나.. 그때 부터 남매
의 피튀기는 싸움이 시작낮다. 누나 숙이가 욱이를 오뉴월에 개패듯이 패
는 것이엇다. 어디서 배웠는지. 귀를 깨물지 않나, 엄마나 내가 잠깐 한
눈을 팔면 욱이를 밀어 넘어뜨린다. 그런데 다음 대답이 걸작이다, 넘어져
서 아아아앙 우는 욱이를 보고 "그래.너 쪼심랬지(조심하랬지), 조심,, 걱정된다.
걱정되.." 세상에!!!!!!!!!!2살 많은 아이가 자신의 범행?사실을 은폐하
는 법을 깨달은 것이다. 아마 사랑을 빼앗기니까 셈이 나는 모양이다. 그
날부터 숙이에게는 약점이 생겼다. 말을 안들고 우리 엄마에게 떼를쓰거
나 울거나 나에게 흙을 먹이려고 하면 우리는 "너 그렇게 말썽부리면 나
욱이 아줌마 할꺼야. 오빤 욱이 오빠만하고..."라고 협박을 하면 울음을
뚝그치는 것이다... 그리고 애교를 떤다. "아줌마! 아줌마! 아줌마 숙이
아줌마해.. 숙이 아줌마!"그리고 빠싹 붙어서 헤헤헤 하고 웃는다. 어이
고 앙큼한것..... 그래도 욱이를 때리는 일만은 계속 됐다.한번은 욱이
왜 때리니? 라고 물었더니......."욱이 며!(미워) 엄마 쭈쭈 먹고 난 안
줘..."음... 심각한 사태군... 어머니의 젖의 효과가 이렇게 무서울 줄이
야.. 욱이와 숙이를 둘다 데리고 나들이를 가면 문제가 생긴다. 욱이는
어리니까 우리 어머니가 업고 숙이는 내가 손잡고 가거나 어머니가 솝잡
고 가는데.. 영리한 숙이가 숙이 아줌마(우리 엄마)를 욱이에게 빼앗기고
그냥있을리가 없다. 한참 걷다가(그래봐야 놀이터까지다.) 처량한 눈빛
을 하고 엄마를 쳐다본다. 그리고 어디서 배웠는지 주먹으로 다리를 탁
탁치면서...."암마 숙이 다리아파.. 숙이 다리.. 어부방..(업어줘...)"
그리고 등에 매달려 잘자는척하고 잇는 욱이를 잡아 끌어 내린다. 그래
서 "오빠가 업어 줄께"하니까."빠는 시러..빠는 욱이 업어. 암마 나 어부
방.."하고 내 가슴에 못을 박는 것이엇다.. 으.. 다신 햄버거 사주난 봐
라. 만약 욱이가 안내려오면 정말 큰일 난다. 놀이터의 모래를 욱이를
향해 던지고 엄마의 발을 물어뜯는등.. 도저히 4살아이론 생각이 안되는
잔혹한 행동을 하는 것이다..나무조각으로 욱이의 엉덩이를찌를는 짓도
서슴지 않는 으.. 거의 베트콩 수준이다.
그래도 욱이는 착하다. 이젠 자기 누나 보다 덩치가 더 커졌는데도 누나가
때리면 "웅웅우우웅"하고 한?힌 소리로 구슬프게 울뿐 저항을 하지 않는다
. 아이고 가여운것...그리고 한번은 피자를 사왔는데 숙이는 자고 있었다.
내가 숙이가 얄미워서 "욱아 우리끼리 먹자."그랬더니 욱이가 엉금엉금 오
스트랄로 피테쿠스처럼 걸어서(겨우 걸을 수 잇을㎖였다) 숙이를 흔들어 깨
우며 "누아,누아... 빠....피..피..."(번역: 누나, 오빠가 피자먹제..)이러는
것이다. 어이고 욱이는 정말 마음이 넓다. 한번은 욱이가 조립식 비행기 장
난감을 상자만 보고 사달라고 떼를써서 사온 적이있엇다. 욱이가 3상때였는
데 자기가 막 뜯어네더니 도저히 못맞추겟으니까"히히히히."하면서 내앞으
로 장난감 부속을 밀어 부치느 것이었다. 나아쁜 자식..싫다는 표정을 지
어?더니 계속 와서 비비적 거리면서 미소 작전으로 나왔다... 조어려웠는
데 어떻게 많이 마춰 나갔다.. 그런데.. 바로 그순간 멀리선 숙이가 달
려오더니.반쯤 만들어진 비행기를"뻥"하고 걷어차는 것이엇다."빠.. 나랑
놀아..욱이 며!" 으....악랄한 숙이었다.그래도 욱이는 숙이를 좋아한다.
요새 숙이가 5살이 되어 오전에는 어린이 집에 가서 노는데 누나가 없으면
병든닭처럼 시무룩하다...그리고나를 보고"누아누아 보러가..."하고 조른다
..숙이가 없으면 욱이는 잘 놀지도 않고 떼도 않쓴다.그냥 힘없이 그렇게
누아 오는 시간만 기다린다. 숙이가 와봤자 욱인
는 맞기만하는데 그래도 누나를 사랑하고 따르는 걸 보면 기특하다. 우리어
머니는 상당히 뚱뚱하시다. 반면에 숙이네 식구들은 피골이 상접하신 상태
신데....욱이랑 숙이도 말랐다. 그래서 뚱뚱한 것이 이해가 안가는 모양이다
. 우리어머니가 누워 계시는데 숙이가 어느날 다가 오더니 배를 푹 찌르며
"암마 이거 뭐야? 아줌마 아기야?"라고 물렀다. 우리 어머니는 얼마나 가슴
이 아프셨을까..어머니는 한숨을 쉬시더니"아니야.. 살이야.."그랬더니"쌀?
냠냠 쌀?"하고 쌀주머니냐고 물었다.어머니는 다시 메어지는 가슴을하고 "
살이야..살.."그랬다.. 그랫더니 그제서야..."아.. 아줌마 뚱뚱하구나.."하
고 키득키득 웃는 것이었다... 옆에서 욱이도 그 뚱뚱이란 말 발음이 재밌었
는지,"뚱뚱?뚱뚱뚱?"하고 계속 중얼 거렸다... 문제는 다음날 시작낮다. 정
글짐에세 아이들이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는데..욱이가 그속에서 "암마 들어
와.."이러는것이다.으 그좁은 정글짐에 배둘래햄 어머니께서 어찌 들어가시나
.. 한참 어머니가 뭐라고 변명할까 생각하고 계시는데 욱이 위에 잇던 숙이
의 말."말미잘아! 아줌마 뚱뚱해. 그치이.. 아줌마~~~~~~"하고 욱이에게 근
엄하게 충고하느것이다. 이 아이들은 바보란 말을 안쓰고 우리 엄마의 교육
에 의해서 말미잘이나 멍게라는 욕을 쓴다. 욱이도 "뚱뚱? 아.. 뚱뚱뚱"하
며 이해가 간다는 듯이 말했지만.. 뚱뚱이란 말이 얼마나 가슴을 아프게
하는지는 당한 사람만 알것이다.욱이가 아직도 어린것이 이제 엄마가 뭐든
지 안된다고 하면 뚱뚱이란 말과 연관을 짓는다. 얼마전에 자기 누나랑
맥도날드에 갔는데 비싼 빅맥만 시키는 것이다.(그래봐야 다먹지도 못하는
데 남매가 자꾸 빅맥만 시키는 것으로 봐서 숙이 어머니의 철저한 세뇌공작
이잇는 듯하다.그런데 엄마가 "아줌마 돈없어."하니까 숙이는 좀 컸다고..
욱이를 보면서 "아줌마 배추돈 없어..안된다.욱아"(10000원)라고 타이르니까
욱이는 안되? 하고 다시 묻는다. 그래서 안되라고 대답하면 "응..뚱뚱해서
그렇구나..."라고 자신 잇게 대답한다...아이들은 배춧돈을 상당히 좋아한
다. 원래 아이들은 동정으 좋아하는데 이 집아이들은 동전은 거들떠 보지
도 않고 1000원짜리 5000원짜리(각가 피 돈(피색이라구), 똥돈(5000원짜리
가누렇다구)이라고 부름)도 별로 취미가 없다.. 오직 배춧돈을 좋아한다.
한번은 집안을 치울일이있었는데..내가 진공청소기 들고 청소 하니까 숙이
가 욱이를 방바닥에 막 굴린다. 욱이도 히히히 하고 잘도 굴럿다. 그다음숙
이는 걸레로 바닥을 밀더니(약 30센치) 나를 보면서 "동글이..쓸고닦고 그
러니까 배추돈!"이라고 하느 것이다. 번역하면 이렇다 "동글이 청소기 쓸고
닦고 처럼 햇으니까 10000원 내놔!" 과연 선정의 효과는 무서운 것이었다.
아이들이 이렇게 잘 따라 하다니...내년엔 욱이도 유치원에 들어간다. 잉
..그러면 난 누구랑 노나.............

별로 안 웃기죠? 아기들이 근데 이렇게 노는 걸 보면 되게 재밌어요...


[98] 제목 : [humor]아기이야기 2부
올린이 : 이쁜데 (최원섭 ) 96/05/09 08:41 관련자료 없음
아가이야기를 많은 분들이 읽어 주셨더군요.. 그리고 추천해주신 깨비아찌
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아기 이야기 2탄을.....

그날도 난 숙이랑 욱이가 자전거를 타고 노는 걸 따라 미친 놈 뛰듯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고 있는데.. 상상해 보기 바란다.. 거의 미치광이 같은
아이 둘이 "빠 나잡아라!"하고 트럭이 오건 택시가 오건 아무데로나 자전
거를 타고 돌진하는 장면을....우리어머니는 전에 말씀 드렷듯이 그런 아이
들을 따라가기엔 역부족(살이 좀 ...)이셔서 자전거 타고 노는 건 내가 봐
줘야 된다. 으.... 한참 놀이터를 몇바퀴돌고, 매일 같이 숙이는 "욱이
며!(미워)"하면서 잘타고 있는 있는 욱이를 자전거타고 ?아가면서 때리고
욱이는"누아 누아... 우우우웅"하고 울면서 도망가고,이런 스트리트 파이터
남매의 그뒤를 내가 따라간다....숙아아아..욱아아아....어이구 숨차..
이미 우리셋은 아파트에서 꽤 유명해졌다. 어떤 아줌마들은 날 보고 "어머
아이들은 역시 아빠가 봐야 되요.."라는 말씀도 하신다.으... 아직 탱탱한
내 나이에.이 아이들의 특징은 차를 안 겁내는 것 뿐만아니라 자기 엄마 아빠
차와 같은 거만 보면 무조건 "빠빠, 엄마!"하고 정면 측면 안가리고 달려
들어서 운전수를 혼비백산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날도 웬아줌마가 몰고
오던 뉴그랜저에게 숙이가 뛰어들었고....삐이이익 하는 브레이크 소리와
운전 하시던 아줌마는 눈알이 거의 튀어나온 듯해 보였다... 그래서 아줌마
가 내려서 막 뭐라고 해도 숙이는 이게 상관도 안한다... 그냥."아빠 아니
네... "그렇게 무표정하게 한마디 하고 보조바퀴달린 자전거핸들을 멋지게
돌려 다시 욱이를 때리러 몰고 간다.결국 나만 붙잡혀서 욕을 먹었다"아니
애 아빠가 애를 그렇게 무책임 하게 봐서 되겠어요...."으.. 또 애 아빠랜
다...결국 그날은 아이들을 집으로 데리고 가서 숙이에게 따졌다."숙아. 뉴
그랜저라고 다 너희 아빠 차 아니야.. 그러니까 조심해... 꽝하면 숙이 아
야해. 뉴그랜저라고 너희아빠 차 아니야.." 그런데 숙이는 거의 똥싸고 안
싼것처럼 할 때처럼 멀뚱한 표정만 지었다."빠빠차 그낸더 아냐... 엄마가
티꼬랬져." (아빠차 그랜져 아니야 엄마가 티코랬어) "오잉?" 이상하다.
숙이 아버지도 의사시고 어머니도 치과의사셔서 숙이네 집은 꽤 잘산다..
그래서 엄마는 소나타 아빠는 뉴그랜저를 타고 다니시는걸로 나도 알았는
데... "차 파셨나?..."하여간 서로 말이 잘 안통하는 만큼 그날은 그쯤에서
끝났다. 다음날 길바닥에 또 걸어 나갓는데.. 세워져 잇는 까만 뉴그랜저
를 보더니 아기둘이 동시에 "빠빠.."하고 달려간다. 그리고 차를 탁탁치면
서 "빠, 이거 빠 티꼬야!"(오빠 이거 아빠 티코야)라고 하는 것이다. 오
이잉? "아니야 이거 뉴그랜저야"한마디 했더니만 아이들은 또다시 흰자위
를 내놓고 거품을 물며 운다..."티꼬 티꼬 티꼬!!!!" 그래그래.. 난 차 주
인이 오기전에 일단 아기들을 데리고 자릴를 피했다. 그날 저녁에야 숙이
어머니의 말을 듣고 왜 요앙큼이 남매가 그렇게 대답햇는지 알 수가 있었다.
아파트랑 좀 떨어진 곳에서 부잣집 아이가 유괴되는 일이 있었단다. 잡고
보니까. "그랜져 타는 집아이를 골라서 유괴했다"고 자백했다고한다. 그래
서 숙이 엄마는 기가 막힌 방법을 생각해 닌 것이다.
누구든지 "아빠차가 뭐니?" 하고 물으면
숙이 욱이는 서슴지 않고 "티꼬"요렇게 대답하라고 말이다.

숙이가 어린이 놀이방에가자 남자친구가 생겼다. 이녀석이 좀 우스운게 아
버지가 세무공무원이신데, 하루는 숙이 데리러 간 나한테..."안녕? 형네 집
에 현찰 얼마나 있어?" 이렇게 물었다..."우리집엔 많아. 형네집엔 없구나"
정말 무서운 아이였다. 인간성이 더러운 것 같아서(사실 우리집엔 정말 현
찰이 없으므로....어흐흐흐흐 T.T) 내가 숙이에게 "그 말미잘이랑 놀면 빅
맥 안사준다."하고 협박했다.. 숙이가 이젠 많이 커서 빅맥 1/4은 먹는다.
숙이도 "으응."하고 대답했는데 다음날 놀이터에서 그 말미잘이 자꾸 숙이
에게 말걸고 놀고 있는 것이다. 물어보니까 숙이도 그아이가 싫다고 한다.
어떻게 알았냐하면,, "숙아 욱이가 미워 형진이가 미워?"요랬더니 "형진이
(그 현찰 많은 집아이) 더 며!"라고 말해서 날 흐믓하게 해주었다. 하여가
그래서 난 "자꾸 형진이가 귀찮게하면 이렇게 말해랑' 넌 자존심도 없니!'"
라고 말했다. 숙이는 잘 입력이 안되는지 고개를 갸웃거린다.그래서 다시 '
'넌 자존심도없니'요렇게하라고 자꾸 가르쳤다.그제서야 숙이도[자존심]이
란 말이 입력이 된것 같다. 다음날 내가 숙이랑 욱이랑 놀이터에서 흙장난
하고 잇을 때였다.(아이구 다 들통나네.. 흙장난이 얼마나 재밌는데요..^^;
) 그 현찰많은 아이가 와서 숙이에게 말을 걸었다. 그랬더니 숙이가 내눈치
를 살살 보더니, 숨을 음음 쉬고 대사를 준비햇다. 그러나 숙이의 대사는.
."넌 음 음.... 음..도..없니!" 자존심이란말이 역시 어려웠던거 같다.그
리고 숙이는 부끄러운지 히히히 하고 얼굴을 가렸다. 그런데 거기서 끝난게
아니었다. 남자애가 바지를 내리더니 "나 꼬추있져!"하는 거다...으..이 아
이도 XX부인 씨리즈를 본게 아닐까.....

숙이가 숙이아줌마(내 어머니)를 지키려는 노력은 정말 피나는 노력이다.
원래 숙이는 잘먹지도 않앗는데 특히 김치를 싫어했다. 그런데.. 어느날 우
리엄마가 김치에 밥비벼드시느 걸 보더니.."아줌마 김치맨이야?"고러는 거
다. "김치맨? 그래 아줌마 김치맨이야..."했더니 숙이가 방긋 웃으며..."그
래 나도 김치맨 할께.. 김치 욱이 안되~~~~~~~"이러는 거다. 싫어하는 김치
를 먹으면서도 아줌마를 독점하고 싶은 마음... 욱이는 김치 주지말라느 마
지막 절규..... 아이고 불쌍해... 욱이는 아주 젊잖다. 단지 의사네 집 아
이 답지 않게 책을 엄청 싫어한다. 숙이가 좋아하는 미키 동화책으 내가 읽
어주면 옆에 와서 못읽게방해놓으면서 "빠.. 미키 맛없서.. 놀자.."(형 미
키 이야기 재미 없다. 나가서 놀자)이런다. 이놈은 너무 잘먹어서 그런지
좋다 싫다를 맛있다 맛없다로 표현하는 이상한 아이다. 숙이는 미키를 상당
히 좋아한다.미키치마 미키 바지 미키 런닝 미키 팬티 미키 유모차 하여튼
모든 미키 제품이 다 있다.아 한가지더 귀파는 것에도 미키마우스다 달려있
다. 그래서 미키하우스나 백화점 아동복 코너의 미키매장을 지나지 않도록
조시매야 한다. 정말 아무리 배추돈이 없다고 사정을 해도 미키마우스 사달
라는 숙이를 말릴 순 없다. 거의 떠메고 장소를 피해야한다. 우리는 숙이를
미키 엄마라고 부른다."미키 엄마!" 요러면 쪼르르 달려와서 "예! 미끼 엄
마에요"라고 한손을 든다.. 그럴 땐 깨물어 주고 싶을 만큼 귀엽다.. 그때만
...숙이가 거의 똥오줌을 가리기 시작할 때였다.지하철 타고 나들이 가는
데 숙이가 "아줌마 나 쌌져."그런다. "으응가야."라고 아주 불쾌한 표정까
지 짓는다.. 자기가 씨놓구선.. 지하철에 사람들이 잇어서 "다음 역에서 갈
아줄께."했더니..팍 우리를 째려보면서...."찝찝하단 말야!"이런다. 숙이
의어휘력이 나날이 발전하는걸보면 참 내가 늙는 걸 느끼게 된다. 몇달후
숙이가 완전히 똥오줌을 가렸는데 엄마가 어디선가 욱이 입으라고 보솜이
기저귀를 사오셨다.(세일기간에 우리엄만 약하시다.) 보솜이 기저귀에는
잘알다시피 미키와 미니 마크가 인쇄되있는데 숙이가 이걸뺐길리가 없었다.
며칠 후 욱이의 바지를 숙이가 막 벗길려고 하는거다.. 이애가 조 왜그러나
.. 하고 듸어놨는데도 계속 난리다..."나도 미끼 기저귀 나도 미키 기저귀.
." 절규에 가까운 [미키 엄마]의 외침이었다..그렇다고 동생 기저귀를 뺐을
생각을 다하다니...결국 숙이는 팬티 대신 미키 기저귀를 입고 몇주 잘 지
냈다.. 무척 흐뭇한 표정이었는데 나중엔 "아줌마 엉덩이 뻐뻑해.."하고 벗
어 버렸다.. 질투 많고 애교많고 폭력 많은 우리의 숙이...이구 귀여웡....

재미없는 이야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나시면.. go pla 해서 글좀 읽어 주세용..... 꼼바리만세!!!!!!!!

아벨란제에게 영국쇠고기 보내기 국민 운동본부 협찬


[99] 제목 : [humor]아가이야기..최종회 감사합니다....
올린이 : 이쁜데 (최원섭 ) 96/05/09 13:31 관련자료 없음
숙이와 욱이 이야기를 아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맨처음엔 욕이나
안먹으면 다행이다 했는데.. 감사합니다.......^^; 오늘은 최종회를.....

숙이는 말을 참 빨리 배운다. 이젠 제법 서론 본론 결론이 있는 말을 한다.
그래도 아가때는 웃겼다. 내가 오락하면서 자꾸 죽어서 이런 "젠장젠장"하
고 욕을 했더니 숙이가 듣고 와서는 "오빠 젠장이 뭐야?"음... 욕을 가르쳐
줄순없고..그래서 "음.. 젠장은 냉장고란 말이야."이렇게 둘러 댔다.
"음... 그래.... 오늘 새말 배웠네 젠장 젠장 냉장고" 숙이는 새말을 배우
면 참좋아한다. 하루종일 젠장 젠장 하고 다녔다... 아무래도 사고가 임박
한느낌이 들었다. 젠장 젠장 젠장은 냉장 고래요.....아니나 다를까...
숙이가 다음날 나한테 오더니 팍째려보며 이러는 것이다."오빠 젠장은 냉
장고가 아니래~~ 나쁜 말이래! 엄마 숙이 엉덩이 아야 아야 했어!" 미안해
라...젠장이라고 냉장고를 부르다가 엄마한테 맞은 모양이었다. 숙이가 하
루 종일 그날은 나랑은 말도 안할려고 했다... "오빠 며! 욱이 요만큼 밉고
오빠 이이이이 만큼 며!"...어어엉 숙이야 너마저 날버리면...그러나 숙이
는 날 버리질 못했다. 내가 뇌물을 바쳤으니까.^^;빅맥을 꺼내 놓자. '히히히
히'하고 웃는다. 아마 나중에 숙이가 결혼할 남자는 반지대신 햄버거가게
를 선물하면 될 것 같다.. 그나저나 걱정인게 광우병이다. 1개를 다먹진
않아도 이젠 둘이 합작으로 1개는 너끈히 먹는데...혹시 이미 숙이와 욱이
가 광우병에...... 윽... 내가 왜이러지...음메에에~~~~~~~~~ 내가 올해
2월에 아주 큰 수술을 받았다. 그때 숙이가 문병을 왔었다.(욱이는 5살이
안넘어서 못왔다) 침대에 비쩍 말라서 누워 있는 나를 보더니 숙이가 막
달려와서.."빠빠..야? 아퍼?" "응 나 아프다 숙아." 하고 아픈 시늉을 햇더
니 막운다 "아줌마 오빠 죽어 오빠 죽어! 아앙!" 병실을 또다시 뒤집어 놓
는 소리.. 으아아 나죽는다."숙아 오빠 안죽어 쫌 아파." 숙이할머니가
전에 병원에서 돌아가셨다고 해서 숙이가 놀란 모양이었다. 아이구..기특해
라. 그래도 이 오빠가 죽다니 아직 연애도 못해봤는데,.... 하여간 숙이랑
놀고 그러다가 슬슬 어머니가 가실려고 하는데 숙이는 안가려고 한다. 나를
생각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감격해 해서"숙아 오빠 괜찮으니까 가서 자야
지..엄마기다리잖아." 그랬더니 "이잉.숙이 안가"하고 고개를 짓는다....
그리고 갑자기 손가락으로 어디를 가르키는 것이엇다. 뚜뚜뚜뚜.. 숙이는
반쯤 열려진 파인애플 깡통을 가리키고 있었다.. 으아아아아 미운 숙이
숙이 며!"아줌마 저거먹자, 숙이 배꼬르륵이야." 으이이잉.. 결국 숙이는
대담하게도 파인애플을 세조각이나 꼭꼭 씹어 먹었다. 얼마나 꼭꼭 십어
먹는지 먹히는 파인애플이 다 불쌍할 정도였다. 그리곤 좀있다가"꺼억"하
고 잘먹었다고 트름도 한다. 숙이가 트름을 하게 된것은 우리엄마의 영향
이다. 매일 김치에 밥비벼 드시는 어머니는 속이나빠지셔서 그런지 트름
을 정말 크게 하신다. 그걸 본 숙이가 또 따라 한 것이다. 우유먹고도 끄
윽. 밥먹고도 끅 심지어는 껌 뱉고나서도 끅윽 하고 입으로 일부러 소리
를 낸다. 그리고 숙이 아줌마(우리 어머니)를 보며 "아줌마 나도 끅했져
.. 나도 이쁘지이이?"그런다. 그리고 숙이는 갔다.. 나가면서 숙이는 날
바라보지도 않고 깡통에 남겨진 미쳐못먹은 파인 애플이 아쉽다는 눈빛이
었다.. 미워 죽겠당!!!
난 숙이 덕분에 빨리 퇴원했다. 숙이랑 욱이랑 정말 할일이 없으면 난 비디
오를 빌려본다. 어머니는 주로 숙이남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시는데 나만
있을때는 만화랑 내가 보는 영화 보고 그런다.욱이는 엄마가 데리고 바람쐬
러 나갔고, 숙이랑 나랑만 있을땐데 심심해서숙이가 좋아하는 푸르딩딩한 딩
크라는 공룡 만화랑 스페셜리스트(스탤론이랑 샤론스톤나오는거)를 빌려 봤
는데.. 딩크는 그럭저럭 보다가 숙이 밥먹는 동안 난 스폐셜리스트를 보
고 잇는데 잉? 갑자기 옷을 벗는것이다. 옆에서 밥먹던 숙이도 눈이 뚱그래
져서...있는데.."흠.. 숙아 저거는 저거는.." 얼른끄고 할말을 몰라 헤매고
있는데 "음.. 나 왜그러는지 알아."라고 고개를 어른 스럽게 그덕거린다.
"숙이 알아?" 성교육을 빨리 하셨군..역시 의사라 "그으럼! 엄마가 그러는데
더워서 그러는 거래..."하고 다시 밥만 먹었다. 히히히힛! 숙이 어머니
아버지도 참!!.....숙아 미안하다 욱이보다 오래 사니까 못 볼 꼴도 보게
되는 거란다.

욱이가 숙이 한테 맨날 맞기는 해도 숙이를 "누아누아"(누나누나)라고 참
좋아한다. 뭐가 그리 지 누나가 좋은지 요새 숙이가 혼자 오전에는 어린이
집에가고없으면 욱인 정말 짜증 내고 힘없어하고그런다.그래서 숙이어머니께
"욱이도 어린이집 보내죠." 그랬더니... "에이 뭐 그냥 데리고 노세요. 아
니면 어린이집에 그냥 숙이랑 살짝들여 보내서 같이 놀게 하세요. 그거 돈도
한달에 15만원이나 드는데..." 누가 여우 숙이 엄마 아니랄까봐 상당히 짜시다
별수있나. 나와 숙이 아줌마(우리 어머니)는 단지숙이 동생이라는 명목으로
욱이를 꼽싸리 껴서 어린이집에 한 이 주 보냈다.그런데 어린이 집 선생님
이 욱이에게 자꾸 눈치밥을 주는 것이다. "또 왔니!" "또 왔네" "또 너니?"
하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나타낸다......
하긴 공짜와서 간식도 엄청 먹어대는 욱이니까 밉기도 할테지만..... 욱이
도 민감해서 자기를 미워하는 거 아니까 어느 날부터 어린이 집에 안들어
가고 밖에서 "누아 잘가.~~~ 빠이 빠.."하고 숙이를 보낸다. 그리곤 서럽게
"우우우웅 웅 웅"하고 나와 엄마의 손을 잡고 운다. 아이고 불쌍한 욱이!!!

그래도 계속 욱이가 힘없이 놀고 친구도 없어서(욱이는 아침 9시에 누나
가 어린이집가면 그때부터 점심때 누나가 올때까지 누나기다리면서 "혼자"
장난하고 어린이집 앞에서 기다립니다.) 제가 가진 전재산, 그동안 욱이
어머니가 보너스로 주신돈을 모은것, 15만원을 털어 욱이도 어린이집에 당
당하게 입학 시켰다. 아! 얼마나 마음이 뿌듯하든지. 꼭 내 자식 학교 들여
보낸 기분이었다. 그런데 한 사흘 다녔나? 욱이가 또 이번엔 "안가! 안가!"
하는 것이다. 아이고 돈을 얼마나 썼는데 안가다니... 욱이에게 "왜 안가니
?" 해도 그냥 안간덴다. 슈퍼가는 길에 어린이집근처를 지나기만 해도 "안
가! 안가!"하고 발작을 또 일으킨다. 얼마후 숙이가 왜 안가는지를 아주 자
세하게(숙이 생각에만)가르쳐줬다"으응. 욱아 뇨꼬 먹다 혼났어..현찰이꺼
..뇨코." 아마 간식시간에 쵸코렛이 나왔는데 우리의 먹보 욱이가 현찰(
원래 이름은 형진이라고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너네 집에 현찰 얼마있어
우리집엔 많아'하는 우스운놈이라내가 '현찰'이라 불렀더니 숙이도현찰이라
고 부른다 ^^;) 뇨코렛을 빼앗아 먹은 모양이다. "안경 선생님이 막 혼내서
욱아가 앙 울었져.." 으 그 안경 선생이! 우리 욱이를!!!! 안경선생은 욱
이가 공짜로 좀 다닐때 앞장서서 찜빠를 먹이던 그 선생님이다. "그래 욱
아 가지마...(어휴 내돈...)욱아 안가도 된다.(어휴 내 배추돈!)"난 눈물
을 주르르 흘리며(돈이아까워선가?)그렇게 욱이를 안고 말해줬더니 울던
욱이는 또 생글 생들 웃는다.. 그러나 숙이 아줌마이신 우리 엄마가 참으
실 턱이 없다. 그 이야길 듣고 바로 가서 15만원중 10만원을 받아오셨다..
숙이는 또 우리 엄마 손에 배추돈이 있는걸 보고 눈이 똥그래져서"뭘 사달
라고 할까?"하고 벼르는 눈치다.이아이들에게 돈을 보이면 안된다. 숙이와
욱이에겐 엄마와 내가 거의 "봉"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거 욱이 입학금 돌려받은거야.. 그러니까 못써."정성을 다해 숙이에게
설명을 해줬지만 이미 배추돈을 본 아이들은 못알아듣는 눈치다.
"욱이 입학금이야."제발 정신좀 차려라 이 배추돈 귀신들아....."욱이
입합금?" "그래 입학금.." "으음.."숙이가 고갤끄덕이며 제법 아는 척한다.
그날 저녁 숙이 어머니가 오셔서 "원섭학생 저기 어린이집 욱이 못보내서
어떻게 해요... 입학금 날렸죠..." 난 가능한한 처량한 표정을 지으면서
"반만 돌려 받았어요."라고 뻥을 쳤다. 흐흐흐흐흐.. 잘만하면!!!
숙이어머니는 욱이게 신경 많이 써줘서 고맙다고 8만원을 주셧다. 나는 뭐
이러실꺼까지야.라고 우물거렸으면 좋겟지만... 그냥 받았다... 만세!!!!
순식간에 8+10=18, 18-15=3 이란 식이 계산 낮다. 3만원이 남은 것이다!!!
대한 독립만세!!!

그런데 문제는 다음날 일어났다. 숙이가 요상한노래를 부르기 시작한것이다
"빠. 나 노래 배써!"(오빠 나 노래 배웠어) 나는 그냥 못들은 척 했다..숙
이가 이렇게 어린이집에서 노래배웠다고 할때 '그게 뭔데?' 라든지 '한 번
해봐' 하면 숙이는 거진 고장난 카세트에서 나오는 이소라 노래 같은
목소리로 고문을 가해온다. 그것도 자기가 자기 노래에 취해서 꼭 미키 수저
를 마이크처럼 잡고 끝없이 자동반복 구간 반복기능을 100% 발휘하면서
공격을 가해온다. 숙이의 "산토끼" 노래의 공격을 받고 살아날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오늘은 그런데 숙이가 내 무반응에도 상관없이 노래를시작했
다. 아아아악!사람살려!
"열에서 하나 빼면 아홉이구요, 열에서 둘빼면 여덟이지요, 열에서 셋 빼면
일곱이구요, 열에서 여섯 빼면.......... 열에서 열을 빼면 하나 없쪄
요." 윽! 숙이가 뺄셈 노래를 배운 것이다!!! 나아쁜 안경 선생(숙이의 고
래반 담임이다) 숙이는 틀리지도 않고 이 노래를 계속 불러 댔다. '아 큰
일 났다. 입학금으로 10만원 돌려 받고 8만원 또 받고 그런거 숙이가 다보
고 있었는데 이거 다 들통나겠다.'온몸에서 식은 땀이 줄줄 흘렀다.숙아 그
런 노래 부르지마..."싫어! 열에서 하나빼면 아홉되고요 열에서 둘빼면...
여덟이지요.... "서라운드 입체음향으로 공포의 노래쇠가 계속 맴돌았다.
숙이가 집에가서 "엄마 오빠 배추돈 열개,그리고 엄마한테 또 여덟게 받았
다~." 요렇게 한마디만 하면.. 나는 으... 내 신용은 그냥 추락하고....숙
아 숫자는 살아가는데 도움이 안되 몰라도 되~~~~~~~~~~
그날밤 꿈에도 숙이가 나타나 그 노랠 부른것같다... 결국 다음날 난 숙이
어머니에게 사실을 말하고 자수했다.... 흑흑...T.T
의외로 숙이 어머니는 정직해서 좋다고 칭찬하셧다. 하지만 난 알고 있다.
그날이후론 보너스가 없어진 것을....어흐흐흐흐 그때도 숙이는 엄마의 손
을 잡고 계속 뺄셈송(열에서 하나빼면..그노래)을 잔뜩 인상스면서 부르고
있었다."숙이 며!"(숙이미워!) 그리고 몇주 지나서 숙이에게 퀴즈를냈다.
"숙아, 숙이가 여기 사과 열개 있는데 숙이가 다섯개 먹었다.그럼 몇개 잇
지?"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숙이 왈 "사과 어딨는데?"한다.어이구.. 이 바부
"그냥 있다고 하면 말이야." 그랬더니 척 하고 손을 꺼내서 그 악몽같은
빼기 노래를 웅얼 웅얼하면서 "부르르" 손가락에 힘을주며 손가락으로 셈
을 해본다. 거의 환상적인 속도였다. 숙이가 셈을하는 동안 틀어놓은 중경
삼림에선 캘리포니아 드리밍이 두번이나 나왔으니까....
"응 다덧깨야."그리고 웃는다. 어! 정말 할줄아네... 다음문제.. 그럼 "케
이크가 15개 있는데 숙이가 8개 먹었어 그럼 몇개 남았지."주의 할 것은
이때 '욱이가 8개 먹었어 그럼 몇개 남았어.'하면 절대로 안된다.옆에서
잘 자고 있는 욱이가 숙이에게 맞는 수가 있다. 많이 먹엇다구....숙이는
이번에는 그냥 멀뚱히 있다. 한번 더 물어봐도 그냥 있는다.그러더니
"안경선님이 열개 넘는건 나중에 크면 배운데...." 아아아ㄴ!!! 숙이는 열
개넘는 수는 계산을 못하는 것이었다.. 아구 억울 해라!!!! 내돈! 내 배
추돈!!! 그날 나는 귓전을 때리는 빼기노래와 눈앞에서 어른 거리는 15장
의 만원짜리땜에 제대로 못잔것 같다.
욱이가 이젠 많이 컸고 원래 남자아이라서 그런지 제누나 보다 힘이 좋다.
이젠 전처럼 누나가 "퍽" 밀어도 자빠지지 않고 "엉아엉아, 암마 암마"하
고 욱이아줌마와 나를 찾으며 도망온다. 그래도 누나라고 맞서 싸우진 못
한다. 딱 한번 욱이가 숙이를 민적이 있는데 욱이가 쵸코플레이크를 우유
에타서 먹고 있을 때였다. "후룩 짭짭 훅훅.. 욱욱" 누가 욱이 아니랄 까
봐 욱이는 먹을때 꼭 욱욱 소리를 내면서 먹는다. 그래도 복스럽게 먹어
서 다른 사람들은 욱이 먹는 걸 보면 이쁘다고 한다. 그날도 그게 화근이
었다. 욱이가 거의 접시에다 코를 박고 쵸코플레이크를 먹고 있는데 옆에
서 숙이 아줌마(우리 엄마)가 "아이구 우리 욱이 예쁘게도 먹네 아이 예
뻐라 우리 욱이" 요한마디 앴더니 숙이가 "잉!"하고 일어나서 욱이의 얼
굴을 접시에 박아 버렸다. 쵸코 플레이크에 범벅이된 분노에찬 욱이의 얼
굴을 난 그때 처음 봤다. 욱이는 숙이를 팡!하고 밀어버렸다. 세상에 욱
이에게 그런 엄청난 힘이... 숙이가 하도 아파서인지, 자기의 밥으로 알
던 욱이에게 당한 것이 억울해서인지 엉엉울었다. 그래도 욱이도 단단히
화가 났는지 모르는체 하고 계속 남은 쵸코 프레이크를 '욱욱' 소릴 내
며 먹고있었다. 그래도 욱이는 자기 누나를 무척 좋아한다. 누가 누나를
괴롭히면 어디서 배웠는지"감히 니가 숙이 누아한테!"하고 막 때리고 싸
운다. 현찰많은 현찰이가 어느날 숙이가 자기랑 안놀아주니까 놀이터에서
모래성 쌓고 놀던숙이의 뒤로 접근해서 모래성을 부수어 버렸다. 아이고
이런!!!(사실 내가 지었는데) 나두 막 눈물이 날려고 했는데 현찰이가 사
고를 크게쳤다 그아이가 모르고 숙이의 손도 밟아버린 것이다. "우아아앙
"우리의'악소라'(숙이의 목소리가 이소라의 유사 불량품이라고 그렇게 불
러요~~~~)양은 또 째지듯이 울었고 드디어 욱이가 분노했다.이번엔 콘플
레이크 정도의 문제로 끝날 것 같지 않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욱이
가 현찰이를 그냥 퍽 밀었고 그걸 본 우리의 여우 숙이가 현찰이의귀를 꼬
집기 시작했다. 그리고 욱이는 치과의사인 엄마한테 물려받은 날카로운
이빨로 그아이의 팔을 물었다. 욱이와 숙이에겐 미안하지만 꼭 양을 덥치
는 한쌍의 늑대와 여우부부같았다.완전 무방비 상태에서 이젠 입에 모래
까지 먹고 있는 현찰 군이 불쌍했다. 으.... 더이상 놓아 두었다간 현찰이
의 생명이 위험할지도....튀자! 나는 재빨리 계속 공격에 여념이 없는
두 아기 괴물?을 양 팔에 끼고 그자리를 피했다. 현찰이 어머니가 좀
아파트 단지에서 유명하신 분이라 잡히면 어떻게 될께 뻔했다... 그러나.
... 수사망은 금방 좁혀 들었다. 경비아저씨들의 증언과 우선 그렇게 처
참하게 사고를 칠 아이들 남매는 이 아파트에선 뻔했다... 숙이와 욱이..
..으.......결국 인터폰으로 내가 호출이 낮고 엄청 혼났다. 숙아 욱아
제발 사고 치지 마라..부탁이당........너희들땜에 난 다른 상가 슈퍼에
가서 물건 사와야 되잖아 (현찰이 어머니가 슈퍼를 아파트 상가에서 아
주 크게 하심).....



성원 감사합니다. 욱이랑 숙이가 자기들이 컴퓨터에 나온다고 하니까 컴
퓨터에 얼굴을 들이대고 왜 안나오냐고 떼를 쓰는군요....음.아무래도 빅
맥중에 이상한 고기가.... 안되 얘들아!!!!!!

go pla 해서 글좀 읽어 주세요... 시간 있으신 분들은요........
안녕히........좋은 꿈을 꾸시고 그꿈을 잡으시길....


본문 내용은 10,436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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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3/16/2025 18:4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