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연인. 과연 그건 무슨 차이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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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중학교 2학년때, 그때부터 세운 여인상이라는 것
은 뭘까.. 친구와 연인은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는 거다. 그리고,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 수는 있는
사이이지만 남자끼리, 여자끼리 만큼 쉽지는 않다는건
사실이다.
요즘 생각해 보지만, '그냥 아는 사람'과 '친구' 라는
것도 엄청난 차이인듯 싶다. '그냥 아는 사람'으로 끝
내고 싶은 사람이 세상엔 얼마나 많은가.
친구. 연인. 이 차이는 뭘까. 감히 직접적으로 정의를
내려보자.
친구 : 서로에 대한 감정상태가 상대를 이성적으로 보
지 않는 상태. 예를 들면, 남자의 경우 여자친
구가 미니스커트 입은 모습을 보거나, 혹은 아
침일찍 찾아갔을 때 그녀의 잠옷 입은 모습을
보고도 전혀 erection상태가 일어나지 않는 경
우. 사실, 이런 경우는 불능으로 보는 편이 옳
겠지만.
연인 : 서로의 감정 상태가 상대를 이성적으로 보는상
태. 위의 예에서 erection이 가능한 상태를 이
른다.
위에서 내린 정의는 동물적 정의가 더 강하다고 생각
할지 모른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 정의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엔 좀 수준높아 보인다는 철학적 정의로 내려볼까.
친구 : 서로에 대한 사생활의 관심에 대한 정도가 극
도로 적은 상태. 예를 들면, 상대의 이성 친구
와 그 상대가 서로 만나 키스를 나누든, 섹스
를 하든 그다지 관심이 없는 상태.
상대가 자신의 사생활에 대해 비밀로 일관할때
라도 아무런 상관을 안하는 경우.
연인 : 서로에 대한 사생활의 관심에 대한 정도가 극
대인 상태. 예를 들면 상대가 이성적으로 반응
을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칼을 들고라도 찾아
가서 찔러버리는 마음을 서로 갖는 상태. 상대
의 사생활에 대해 항상 침해하고 싶어하는 본
능적 성격이 잠재되어 있는 상태.
어차피 그것도 동물적인 육체적 본능과 별반 다를 것
은 없다. 우리 서로 솔직해 질까.
친구와 연인은 엄격한 면에서 차이가 있다.
친구라는 이름으로 남겨두는 사람을 우리 냉정하게 파
악하면 상대를 이성으로 판단하기엔 뭔가 부족한 사람
이거나 자신에게 약간 넘친다는 느낌을 받는 사람이다.
이성끼리 서로를 바라보았을 때 처음부터 친구로 사귀
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 다만, 그 순간이 어느 정도
일지 모른다. 한번 본 상태에서의 느낌일수도 있고,사
귀어보려고 노력하는 상태에서 얻어진 결과물일수도
있다. 분명, 당신의 곁에 있는 이성친구들은(애인과는
구별하기 바란다.)당신이 맨처음 알게되었을때, 잠시
나마의 순간동안이라도 애인으로 만들어보고 싶은 마
음을 기본적으로 지녔던 사람일 것이다.
보통, 그 잠시나마의 시간이 몇 초, 몇 분이라면, 좀
더 양보해서 몇 시간이라면 별 상관이 없지만 어느 정
도 긴 시간이 흐르면 그 상관은 매우 크다.
친구로 남겨두고 싶다면, 그 시간을 빨리해라. 그리고
연인으로 남겨두고 싶다면 그 시간을 가급적 길게 유
지해라. 어중간한 시간은 언제나 아픔만을 남길 뿐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