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슬리버

작성자  
   achor ( Hit: 158 Vote: 7 )

한 여인과 창밖이 내려다 보이는 카페에서
'슬리버'에 관한 얘기를 한 적이 있다.

그녀는 나를 정신병자처럼 취급을 했지만,
그런 것 따위는 전혀 내 생각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

새로이 내 레이더에 가입된 그녀는
모든 행적이 시시각각 내 눈으로 확인되고 있다.

오늘도 그녀는 프로필을 고쳤다.
고치고 있는 순간 역시 내 레이더에 걸렸기에
난 조그만 쾌감조차 느낄 수 있었다.

그녀가 하는 말이
내게 말하는 것이 아님을 알면서도
난 내게 말하고 있다면...
하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그녀에게 쪽지조차 보내지 않는다.
그녀를 귀찮게 하고 싶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먼저 깊은 관심을 보이는 것에는 아직 내가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렇게 멀어져 갈 것이다.
마치 그녀처럼...

ps. 오늘은 감히 그녀란 말을 사용할 수 있었다.
자랑찬 칼사사 무적 두목
純我神話 건아처


본문 내용은 10,476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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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3/16/2025 18:4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