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 나역시...첫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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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랑사탕 ( Hit: 290 Vote: 24 )

아..피곤하구나..

오늘은 입학식이고 개학식이었는데.
나 오늘 몇시에 일어났는지 아니? 무려 5시30분이란다.
나를 아는 너히들이라면..입이 다물어지지 않겠지?
소.희.진. 이 5시30분에 일어나다니...흑.T.T

천만다행으로 오늘은 첫날이라고 아주 고마운 분이
직접 학교까지 태워다 주셨단다.
그런데도.첫날이라는 부담은 여전히 나를 피곤하게 한다.

남자고등학생들은...나를 선생님으로 보지 않는것같아.
마치 동물원 원숭이같은 느낌이었단다..흐...
하지만. 수업중에 까부는건 절대 용서안하기로 맘먹었다.
내일이 첫 수업인데..(물론 수업은 안하겠지만)
잘해보련다..화이팅해줘.
(수연.미영.지숙. 다 잘해나가길! 불끈!)

내 자리는 원래 제2교무실이었는데
오늘 가보니 바뀌었더라구..도서실이래.
원래 자리가 꽤 맘에 들었었기 때문에 약간 실망하면서
갔는데..왠걸~~~~

너무 좋아..이런 명당이@!!! O.o
도서실엔. 정말 좋은 책들도 많고. 컴도 이제 곧 들여놓는데.
선생님도 나랑 젊은 남자 선생님 한분이라서
무엇보다 맘이 편하다. 하하. 맘껏 공부할수 있겠어
사실..어떻게 영어공부할까..고민했었는데
애들도. 생각보다는 순수한거 같고.
몰라 내일 가봐야지..흘흘
단점이라면..약간 춥다는거. 하지만 낼은 난로를 킬테니..
시작이 좋다.^^*
그리고 가장 희소식은!!
사실. 미영이랑 나랑 면접 볼때는 당연 기간제 였는데
막상 26일날 가보니까..교육청 예산에 맞지 않는다며
강사로 바뀌었단거야..얼마나 황당하던지..
경력인정이나 페이 면에서 굉장히 열악해지는거잖아.
눈물을 머금고..봉사하자...하면서 맘을 진정시켰었는데
오늘 또 가보니까..
나랑 수학선생님 한분 해서 이렇게 2명은 그대로
기간제 채용이 되었어..이렇게 기쁠수가~!!

하지만 다른 신규선생님들껜 비밀로 해야겠어.
미안하잖아..^^;;
내가 왜 기간제로 살아남았는지..잘 모르겠지만..
아마도..장학금 탓이 아닐까..헐헐..--;
(아님..난 6개월이라서 그런가..?)

암튼..낼 첫시간에 해줄 말들을 정리해야 하는데
이것저것 두서없이 떠오르기만 하고 정리가 안된다.
미영이가 해준 프린트로 수업을 나갈까..도 생각해 봤지만
그럼 정말 욕먹을거 같고..
이런저런 얘기나 해줘야 겠다.

어쨌든..내 사회생활이 시작되었는데
초임의 마음이란..이렇게 진심이란걸.
학생들이 알아주면 좋으련만.

본문 내용은 8,777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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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