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혼] Re: 5년의 긴 여정을 마치며... 작성자 yahon ( 2001-01-09 01:11:00 Hit: 217 Vote: 22 ) 지나간 모든건 아름답게 느껴지는게 아닐듯 싶다. 그렇게 끔찍하기만 했던 내 군대생활이 가끔식 그리워지니 말이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하루하루 적어뒀던 작은 다이어리가 있었다.너무나도 피곤해서 잠을잘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함을 느끼던 시절 뭘그리 남기고 싶어 했던지 매일매일 거르지 않고 꼬박 써갔던 일기 비슷한 것이였다. 휴가를 나와 잃어버려서 지금은 무슨 내용을 그렇게 써댔던지 모두 기억은 나지 않지만, 대부분의 내용은 그날 있었던일들과 군대가기전 96년도의 얘기 였던거 같다. 분명한건, 결코 다시는 그때로 돌아갈수 없다는것이다. 이젠 너도 알고 나도 안다.계속 살아가야 한다면 난 이젠 미래를 바라보면서 살고 싶다. 1996년 내겐 무척이나 사랑하던 여인이 있었다. 5년이 지난 이제서야 알것도 같다. 과거의 추억은 내가 평생 짊어지고 가야할 짐이란것을... 과거를 부정하거나 삶을 뒤바꿔 버리고 싶지는 않다. 수없이 시도해 봐서 이미 그건 불가능 하다는것을 안다. 나는 계속해서 짐을 짊어지고 살아갈 테다. 뭐라도 하나 잃어버릴 정도로 술을 마셔댄다거나, 빈둥빈둥 할일없이 통신에 접속해 있지는 못하겠지만, 그모든 추억들을 안고 앞날을 향해 가련다. 내 아버지는 군인이셨다. 어린시절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무척 엄하고, 그 누구보다 당당한 분이셨다. 얼마전에 안경을 쓰고 신문을 읽다가 쇼파에 누워 잠들어 버리신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내 나이때의 아버지를 생각해 보았다. 좀처럼 군대시절 얘기를 하지 않으시는 아버지지만 가끔식 술을 드시고 하시던 얘기를 들어보면 그는 원대한 꿈과 자신감 넘치는 그런 청년이였다. 이제 그때 의 꿈은 찾아볼수 없지만, 그 꿈은 내가 이어받고 싶다. 알수 없는 앞날에 대한 두려움은 아직 젊다라는 내 유일한 재산으로 부딛쳐 나가 보련다. 野 魂 본문 내용은 8,828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c44_free/28305 Trackback: https://achor.net/tb/c44_free/28305 👍 ❤ ✔ 😊 😢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각 Tag는 , 로 구분하여 주십시오. 28156 1482 65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 댓글들에 오류가 있습니다 [6] achor 2007/12/0856471 26940 [마린] 무력감이 휩싸이는군.. sosage 2001/01/15207 26939 [수민] 구래.. 꺽정 soomin77 2001/01/15238 26938 [두목★] 2001년 1월 20일 정모합니다. elf3 2001/01/15197 26937 [돌삐] 2 & 1 dolpi96 2001/01/14267 26936 수민아.... soomin77 2001/01/13215 26935 [손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soomin77 2001/01/13214 26934 [주니] 그래 비웃어라 -_- mistbolt 2001/01/13212 26933 [마린] 설마 바보야 되겠나.. sosage 2001/01/12291 26932 [지니] 포트못하면 바보되겠다 mooa진 2001/01/11198 26931 [마린] 난...... sosage 2001/01/10283 26930 [수민] 포투리수. soomin77 2001/01/10278 26929 [마린] 한판뜰까? sosage 2001/01/10217 26928 [필승] 나도 포트리스 soomin77 2001/01/10234 26927 [svn] 포트리스.. aram3 2001/01/09263 26926 [지니] 꿈을 꿨다. mooa진 2001/01/09213 26925 [야혼] Re: 5년의 긴 여정을 마치며... yahon 2001/01/09217 26924 [돌삐] 2000년 10대 사건 dolpi96 2001/01/09279 26923 [돌삐] 수서 dolpi96 2001/01/08195 26922 [주니] 진호야 그건... mistbolt 2001/01/08201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제목작성자본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