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년 통계는 참으로 탁월했다.
언젠가는 한 달에 한 번씩 통계를 내기도 했었지만
이제는 그럴 꺼리도 없을 것 같고.
그러나 2000년의 통계는
적어도 내게 옛 향수를 톡톡히 불러왔거니와
한 해를 돌아볼 수 있어 꽤나 상쾌하였단다.
2001 칼사사 겨울 엠티도 멋지게 추진해보길 기대한다.
2. 경원, 희정, 진호
간간히 올라오는 경원과 희정의 글들은 잘 보고 있다.
진호는 나와 동창인 탓에 근근히 소식 볼 수 있고.
오랜만에 원탁회의 한 판 해야지. 허허.
그리고 경원 한 가지. 짧게 남겨둔다. 정성철 씨께 전해다오.
나는 인상파를 생각했다.
> 기껏해야 어떤 기교가 있을 뿐 작가의 몸뚱아리에 대해서는 보여주는
> 바가 없는 박일문의 소설
나는 박일문을 통해 학창시절 민주화의 열풍을 몸으로 실감했고,
그의 고뇌와 이른바 살아남은 자의 슬픔 또한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3. 민석
1월 6일, 드디어 나 또한 영광스런 병역필의 기쁨을 맞이한단다.
어찌 이 기쁨을 홀로 삭일 쏘냐.
자리를 한 번 추진해 봐라.
또한 S/N 빨리 보내주지 않으면
불법 상용자료 유통으로 고발할 계획이다. --+
4. 영재
나 또한 잘 알지는 못하나
혹 참고할 부분이 있을까 하여 적어본다.
내 생각은 네가 특별히 웹프로그래머로 방향을 전환할 것이 아니라면
여전히 C에 몰입하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알다시피 C는 일반 어플 뿐만 아니라 웹에서도 강력하다.
우리나라 CGI의 양대산맥인 superboard.com과 nobreak.com 모두
C로 만든 게시판을 돌리는 걸 보면 명백할 게다.
그러나 웹프로그래밍에 관심이 있다면 다음을 참고해라.
시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인력은 asp 프로그래머로 보인다.
빠르면 2002년부터 MS의 독주가 끝날 거라는 예견도 나오고 있다만
MS의 ME나 .net 프로젝트를 봐서는 쉽게 그럴 것 같지도 않다.
asp는 오직 MS 기반에서만 존재할 수 있으니
MS가 끝난다면 asp도 끝나는 것일 건데,
최근 NT 서버의 급증으로 대개 찾는 프로그래머는 asp쪽이더군.
그렇지만 asp는 vb를 기반으로 하여 네가 배운 C와는
차이가 있을 게다. 물론 근본적이지는 않겠다만.
쉬운 걸로 봐서는 php가 독보적이다. asp도 쉽다고는 하지만.
간혹 php가 쉽다고 무시하는 사람들도 보이긴 한다만
그들은 대개 처음 어려운 언어를 택한 후 아무 것도 하지 못한 허접들로
그들의 질투과 신세한탄 섞인 말에 신경쓸 필요는 없다.
나는 c든 java든 vb든. 어떤 언어를 마스터한 사람이
php를 무시하는 발언을 본 적이 없다.
오히려 internet.com에서 모든 부분에 있어서 만점을 받을 만큼
우수한 언어지.
웹에서 도는 프로그래밍이야 php로 못할 부분도 없거니와
쉬운 언어란
프로그램의 많은 부분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실행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니
그런 언어를 만들어 내는 일은 더욱 어려운 일임은 당연하다.
끝으로 네가 배운 C를 조금 살리고 싶다면 Perl이 제격일 게다.
이제는 많이 쓰이지 않는다만
여전히 전 세계에서는 꾸준히 개발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특히 차세대 웹문서 표준이 될 XML과의 연동에 있어서는
Perl 또한 전혀 뒤지지 않는데,
XML과 Perl이 연계된 좋은 예제들이 끊임없이 웹에 뜨는 걸 봐서는
다시 Perl의 전성 시대가 열릴 지도 모르겠다.
나는 개인적으로 php를 추천한다.
나 또한 처음 정착하지 못하고 perl이나 asp 또한 끄적대 봤으나
지금은 내 기본이 php가 되어버렸다.
그 용이성과 응용성은 독보적이지.
NT든 Linux든 가리지 않는 환경과
MySQL, MSSQL, Oracle 등과의 연계 또한 완벽하다.
그러나 만약 내가 다시, 처음부터 웹프로그래밍을 공부한다면
나는 asp를 공부할 게다.
역시 지금의 시장은 asp가 대세를 잡고 있으니 말이다.
뭐 개인적인 생각들의 나열이다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멋진 프로그램들 많이 보여다오.
내 홈페이지에서 perl, asp, php에 관한 설명들과
내가 각각의 언어로 만든 간단한 예제들도 살펴볼 수 있을 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