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삐] 백양 동영상에 얽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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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lpi96 ( Hit: 400 Vote: 17 )


P양 동영상에 얽힌 암호해독 기술과 언론보도의 허구성

*** 글 읽고 느는 생각이란
여튼 언론이란
그리고 여튼 전산장이들이란 .... -.-;;;

http://www.pcbee.co.kr/news/read.html?num=8340&lkind=39


제2의 O양 비디오 파문이 우리 사회에 일렁이고 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개인의 사생활에 대한 보호막이 무너지면서 같은 유형의 사건이 계속 발생
하고 있다. 이번 비디오 유포 사건은 연예인에 대한 가십거리보다는 개인의
사생활 침해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즉 연예인의 사생활이 진열장처럼
노출되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런 식으로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되어서는
안된다.

한편, 개인의 사생활 침해 이외에 언론이 전하는 이번 동영상 사건의 일부
주변이야기들은 기술적으로나 과학적으로 근거가 취약한 면이 있다. 따라서
pcBee에서는 이번 사건을 기존 미디어와는 다른 시각에서 고찰해보려 한다.
아울러 개인의 사생활이 대중의 도마에 올려져 흥미와 유희거리로서 취급되는
일이 다시는 없었으면 한다.



동영상 합성의 어려움


일주일 전 비디오 사건의 파문이 일자, 피해자측 변호사는 "인터넷에
나도는 악의적인 합성 동영상"에 대해 필요한 모든 법적 조취를 취할
것이라는 언론 발표를 했었다. 즉 동영상은 사실이 아니고 합성한 가짜라는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투시 카메라로 미스코리아의 수영복 모습을 나체로 찍은 사진이나 일부
연예인의 합성 사진은 웬만큼 그래픽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는 사람이라면
손쉽게 제작할 수 있다. 이렇게 누드모델의 몸통과 유명 연예인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가리켜 "Fake pic"이라 한다. 하지만 정지된 영상이 아닌
움직이는 비디오의 주인공 얼굴을 합성한다는 것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혹시 여러분 중에 숀 코네리 주연의 미국영화인 "Rising sun"을 본 적이
있다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동영상의 합성은 그야말로 "High tech"로서
대자본이 들어가는 영화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실제로 문제의 비디오를 합성
으로 가공하여 만들려면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한 "대단한 작업"이다.
이러한 기술적 어려움을 감안한다면 "악의적인 합성 동영상" 주장은 설득력이
다소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비디오 유출과 돈벌이



이번 비디오는 O양 비디오와는 달리 일부 사이트에서 돈을 벌기 위해 비디오
중간의 일부만을 인터넷으로 공개하였다. 전체 Full 버전을 보기 위해서는
미국에 위치한 포르노 사이트에서 약 20달러를 지불하여 구입을 해야 한다.
그래서 몇몇 언론에서는 이 동영상을 공개한 미국의 해당 사이트들이 약
20만명의 사용자로부터 40억 가량의 수익을 거두었다는 발표를 했다.

그런데 과연 가능한 일일까? 해당 사이트가 Full 버전을 판매한 시간은
약 1주일도 되지 않는다. 약 1주일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40억이란 돈을
사이트에서 벌 수 있었을까? 한 번 계산해보자.

우선 사이트에서 판매한 동영상은 약 40분 분량에 250Kbps 로 인코딩된
ASF 파일 형식이다. 이 파일은 약 60MB 정도의 파일로서 이것을 일주일
동안 20만명에게 전송하려면 엄청난 서버 대수와 인터넷 대역폭을 필요로
한다. 일례로 국내에서 DreamX가 박찬호의 야구중계를 인터넷으로 전송할
때 약 200대의 4-way 서버가 2만명에게 브로드캐스팅하게 되는데 이렇게
할때 Dreamline의 전체 국내 백본(수십 기가)이 일시적으로 백본이 Full로
사용될 정도의 트래픽이 발생하게 된다.

그런데 이 비디오를 판매한 사이트는 미국에 있으며 자그마한 포르노
사이트로서 서버가 몇 백대이거나 백본이 기가급일만큼 규모가 크지 않다.
수 개월에 걸쳐서 20만명에게 파일을 제공한다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그
짧은 시간에 20만명의 사용자에게 60MB의 파일을 전송하기란 수월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단기간 내에 20만명이 그 동영상을 인터넷으로 구입하였을 리는
없다고 판단된다. 해당 사이트가 미국에서 비디오 판매를 시작한 이유는
당연히도 불법적으로 유출된 비디오를 국내 법망을 피해 미국에서 돈벌이를
하려했기 때문일 것이다.(서버는 미국에 있지만 당사자는 분명 한국사람일
게다.) 아마도 해당 비디오를 인터넷을 통해서 비용을 치르고 구입한 사람의
수는 5만명 미만으로 생각되며 수 십억 정도의 수익을 발생하지는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고난도의 크래킹


예전 O양 비디오 사건과 이번 비디오 사건의 다른점은 상업성이다. O씨 비디오
의 경우 실제로 그 자체가 상업적 목적으로 판매되지는 않고 인터넷을 통해
자유롭게(?) 배포되기만 하였으나 P씨 비디오의 경우 누군가에 의해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통해서 돈벌이를 목적으로 배포되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번
사건이 더 악의적인 범죄라고 생각된다. 개인의 인권침해와 더불어 그를 통해
자신의 돈벌이까지 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이번 P씨 비디오의 배포자는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치밀하게 고민했다.
단기간에 배포하기 위하여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주도적으로 이용하였고 인터
넷에서 배포를 하더라도 같은 동영상을 입수하여 배포하게 되는 경쟁자(?)를
차단하기 위해 해당 동영상에 MS의 최신기술의 동영상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고
신용카드 빌링 시스템을 붙여 대금을 지불한 사람만이 비디오를 볼 수 있도록
하였다.

P씨 동영상 암호를 푸는 방법은 2가지 방식이 있다. 하나는 실제 원본 파일의
암호를 푸는 것이고(이 기술이 어렵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암호가 걸린
동영상을 구입을 한 후에 정상적인 방법으로 재생하고 이렇게 재생되는
화면을 캡쳐(복사)하여 암호가 걸리지 않은 복사본을 만드는 것이다.

이번 비디오에서 사용된 암호화 기술은 Microsoft의 DBM 기술과 RSA암호화
기술인데, 백지영 비디오가 나오고 한 주 내내 해커들 사이에선 이 비디오
파일의 크래킹 방법에 대해서 논란과 함께 암호 해독을 위한 크래킹 시도가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 유통(?)된 동영상은 실제 암호를 Cracking한 동영상
이라기 보다는 고성능 Video캡쳐장비를 이용하여 거의 화질 열화 없이 복사
(?)한 파일로 짐작된다. 몇몇 인터넷 사이트나 뉴스그룹에서는 국내 해커가
세계 2번째로 암호를 풀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으나 신빙성이
없어 보인다. 일례로 RSA사의 암호를 해독할 수 있는 방법은 이미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를 해독하는데 엄청난 계산시간이 소요되기에 현실적으로
해독이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가장 보편적인 129digit RSA암호를 해독
하려면, 1000대 정도의 공학 계산용 워크스테이션으로 1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유통된 Video의 화질이 Video캡쳐장비로 캡쳐했다고 보기엔 너무
좋기에 암호화 되기 이전의 원본 파일이 유출된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아무튼 재미있는 사실은 이번 비디오 사건으로 인터넷 암호화기술과 해킹에
대한 논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때론 이러한 사건이 기술개발을 촉진하기도
한다는 사실이다.
위 크랙킹 부분에 대한 기사 내용은 11월28일 오후 1:23에 정정한 것입니다.
pcBee에서 처음 조사한 바로는 암호가 크랙된 동영상이 유포된 것으로 파악
했으나 해당 파일을 정밀 조사한 결과 암호가 크랙된 것은 아니며 암호화하
기 이전의 원본 파일이 복사되어 유통된 것으로 사료됩니다. 정확한 조사를
하지 않고 기사를 올린 점에 대해 깊은 유감과 심심한 사과드립니다.


지금껏 살펴본 내용을 보면 우리가 얼마나 언론의 근거없는 추정보도에
의해서 눈과 귀가 막혀서 편협된 생각을 하고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없는지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사실과 언론보도의 차이점은 생각 외로 많다. 하지만
우리는 언론을 통해서 사실을 왜곡하여 전달받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오해하는 것이다.

일반인들이 컴퓨터와 인터넷을 쉽고 편하게 쓸수 있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pcBee 입장에서는 불법적인 범죄행위를 저지른 이번 동영상 최초 유포
당사자가 처벌을 받아서 정의사회, 명랑사회 그리고 인권과 개인주의가
존중받는 사회를 위한 본보기가 되었으면 한다.



http://imjacky.wo.to , http://go.to/imjacky
E-mail : jackycha@ahnlab.co.kr / imjacky@korea.com
ICQ : 40830489 / UIN : jackyda / Korea Messenger : imjacky


본문 내용은 8,871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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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