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일찍? 일어났어.
계속 비는 오고 있었지.
아침을 보려고 창문을 열었어.
5층이라 멀리 남산까지 보였지.
근데 하늘이 너무 어두워.
태풍탓인지 사람도 차도 새들도 많지 않아.
아침에 볼수 있는 창밖 풍경은 그것들뿐인데..
그래서 오랫만에 보는 아침풍경은 죽어있는것같아.
근데 왠지 이런 풍경이 정겨워.
언제쯤 내방창문밖 풍경으로 완벽하게 인적이 없는
그런 그림을 볼 수 있는걸까.
.비.
한랭전선,온난전선하며 비의 생성과정을 들먹이기엔
"비"라는 한 글자가 주는 슬픔의 깊이는
너무나도 깊고 또 애절하다.
물이 떨어진다는 것에는
눈물이나 빗물이나 같은 느낌인가보다.
아니, 같은 느낌을 가지게끔 만드나보다.
적신다..흐른다..스며든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