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멜디] 용산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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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용산역에는
끝과 시작이 만나고 있었다.

본래 시계를 자주보긴하지만,
시간만 봤던것 같다.
애써 웃어보려해도
얼굴은 경직되고 머리속은 가득찼다.
다행히 눈물을 보이진 않았다.

마지막으로 손을 잡아주었다.
눈 한번 맞추고, 밝게 웃어주었다.
그는 뒤돌아보지 않고 갔다.
계단을 한번에 두어개 밟으며 뛰어갔다.

그렇게 또 기다림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본문 내용은 9,123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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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