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 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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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kids ( Hit: 155 Vote: 1 )

황금같다는 진부한 표현을 써써 이 격주 토요일 휴무를 기분좋게 지내보려
했는데 그게 맘처럼 쉽게 안된다. 벌써 저녁 7시. 하루를 다 버렸다.

이곳저곳 약속을 잡아서 나가려 했는데 모두들 술 한잔 하고 있단다.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먹은 탓에 오늘도 술을 먹긴 좀 뭣하다.

그러던중 문득 든 생각은, 술을 먹지 않아도 우린 충분히 즐거울 수 있는데
왜 술을 먹을까하는 것이다. 글쎄. 딱딱한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
일까. 그럼 충분히 부드러운 친한 사이라면 술을 마시는 이유는 또 뭐지.

다만 이유라면 서로 만나서 할 일이 술먹는 것 이외엔 거의 없다는 게
큰 문제가 아닌가 싶었다. 값이 싸든 비싸든 장시간 앉아서 이야기하기엔
커피보다는 술이 더 나아서 일까.

아우 씨바.

속 쓰려 죽겠다.

--
Chu-yeon


본문 내용은 9,214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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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3/16/2025 18:4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