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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 칼사사 친구들 받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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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lf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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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사사 친구들 받아라
무더운 여름도 가고 날이 쌀쌀해지면서 이제 정말 가을이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애들도 있겠고, 사회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는 친구도
있겠고, 휴학하고 남는 시간 주체 못하는 친구도 있겠지? (롼! 너를 찍어 놓고
하는 말은 아니니 너무 놀라지마라.) 영재도 이제 전역까지 2달 남았다.
참, 기합빠진 선임 김성훈 예비역 해병은 잘 지내시는가? 연락한번을 안하는구나.
치사한 인간..../ 여쨌든 모두모두 건강히 잘 지내고 있으리라 믿으마.
나야, 뭐 과업시간에 과업하고, 놀 시간에 놀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뭐 - 군바리가 다 그렇잖아 ... ^^;)
쭈니도 한번 보고싶네, 벌써 못본지 2년하고 5개월이잖아. 그치?
무아도 못 본지 꽤 됐고...저번 휴가때 모임에 나갔더니, 아처, 미친성훈, 란희,
서눙이, 은혜, 주연이등 아는 친구도 꽤 있었지만 처음보는 친구들도 상당히 많았던
것 같아. 미선이(muses77)이나 중하(asdf2)는 아이디는 상당히 친숙한데 얼굴은 처음
본 사이지.... 어쨌든 그때 너무 반갑게(반갑게 였나? 짱은 나 못알아보고, 성훈은
자기가 선임이라고 괜히 시비걸고...) 맞아줘서 너무 고마웠고, 또한 즐거웠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2년 2개월의 군생활. 연평해전, 북의 NLL 선 뮤효화선언등
으로 마음고생도 심하게(?)시켰지만, 또한 해병대라는 곳에서 절대 평범하지는 않은
군생활을 하면서 많은 것을 얻고 배운것 같다. 2년 2개월. 나의 젊음의시간을 이곳
군대에서 소모한 것이 크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단, 그 시간이 공백속에 그만큼 나는 현실과 도태되어 산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은
간혹들지. 음 ~
아마 너희들이 이 편지지를 보지는 못하겠지? 근데 편지지 스타일이 딱 경원이가
좋아할 스타일일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군, 헤헤 ~ .
(여기서 잠깐 란희의 편지지에 대한 설명 :
달마도사 그림이 그려져있어. 그리고 < 나는 내가 하는 일이 나와 이웃과 사회와 국가를 위하여 진실로 보람찬 창조작업임을 믿기 때문에 정성과 능력을 다하여 일하 고 또 약속을 지킵니다. > 라는 말이 적혀있어..^^;; )
얘들아. 이만 줄여야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앞으로 우리가 나이가들고,
현실의 벽이 우리를 괴롭게 하더라도, 우리가 새내기때 이 모임에서든 어디서든
우리의 마음이 내키는대로 눈치보지않고 행했던 그 용기를 잊지말자.
시간이 많이 늦어지는군. 모두 건강히 잘 지내고 마음에 모두 밝은 얼굴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나를 아는 친구던지, 나를 알고싶은 친구던지, 별 관심없는 친구던지 편지좀
쓰고...외롭다. 3개월새 2통 왔다. --; 불쌍하지. 갑자기 이런사태가 닥치니 당황스
럽다. T.T 그럼 이만
1999년 10월 6일 수요일
R.O.K.Marine corps
Black Dragon
海兵 815기 吳 永 在
영재 주소 :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 봉포리 사서함 603 - 66 - 1호
해병 오 영 재
우편번호 : 409 -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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