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 친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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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lfdog ( Hit: 156 Vote: 2 )


어제 ..TV를 보고있는데 삐삐가 울렸다.

어제 처음 오는 삐삐라 누굴까 하고 굉장히 궁금했다.

"어..현식아..나 용밴데..나 지금 들어가..못만나서 미안하고.."

후후..군대갔다가첫 휴가 나온 친구였다.

첫 휴가라지만 2박3일인가 3박 4일인가 하는..짧은..

공군인데...훈련마치고 바로 나왔다가 다시 금방 들어가더군..

고등학교 동창인 이놈은 참 말주변이 좋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고..

글쎄...휴가 나왔으면 내가 술이나 한잔 사줄려고 그랬더니

첫휴가라 정신이 없었나 보다. 후우..나도 섭섭했지만 어쨌뜬..

통화는 햇으니까..

지난번에도 한 친구가 첫 외박을 나왔을때..

그날은 하필..내가 맡고잇는 모임의 정모였다.

결국 못만났다. 그 친구는..내 고등학교 시절의 대부분을 알고있는

그런 친구였는데..못만나서 정말 미안했다.

그런 친구들이 있는가 하면..

엊그제는..갑자기 삐삐음성이 왔다.. 누굴까..

"어 현식아 나 정곤인데 오늘 안바쁘면 같이 놀자..어디어디서..만나.."

끄응..이놈은..고등학교 졸업하고선 한 두세번 연락햇나..하는 놈인데..

연락이 오다니..물론 친하긴 햇지만..하여튼 반갑긴 반갑데..

금방 연락을 해줬지..그 특유의 큰 목소리가..옛날 생각나게 하더군..

또 한친구..

나와 고등학교 삼년내내 같은반이었으며 짝이었던 놈.

이놈은..내가 지방대를 가게낮을때 가장 안타까와했다.

자기랑 멀리 떨어지면..멀어질거 같다고..

서울에 있는 학교가서 자주 만나야 하지 않겠냐고..

하핫..근데 지금은 거의 연락을 안하고 지낸다.

물론 내가 자격지심에..나는 나쁜학교 다니니깐..하고 연락을 안한

탓도 있지만..그래도 놈을 믿었건만..

몇일전 일부러 연락을 햇다. 잘 지내나 어쩌나..

푸푸 군대갈 준비한단다..약간은 귀찮은 듯한 음성..

그건 그냥 내가 느끼는 것일테고..

친구이야기 더할까 한다.

부산서 연락이 왔다.

"나야 이 돼지새끼야..모하냐?"<--친구의 특유 부산사투리..

"어 임마 나 놀아.."

뜬금없이 그 친구놈은..

"우리 배낭여행가자. 스페인으로.."

푸하하하..이런 엉뚱한...

난 거절하느라 힘들었다. 그놈은 그런게 그렇게 계획없이 금방

갈수있는건줄 아나보다. 자식 철좀 들어라..

이 친구들 말고도..나는 ..그래 나는 친구가 많다고 할수있다.

밑에..어떤분..친구가 없다고 ..고민하시는듯..아니 고민이라기 보단

심란하신 모양이다.

친구는..매일 챙겨줄수도 없지만..문득문득 생각나는..그런 존재다.

어려울때 생각나는 친구..도움을 주는 친구 정말 좋은친구지만

그런 사람만 친구라고 정의를 내려버린다면 내 생각엔..

친구를 사귀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낯선사람도..자주 만나고..지내다가..처음엔 그런마음이 안생겨도..

나중엔...어려울때 도와줄수있는 또 도움을 줄수있는 친구가 된다고

생각한다.

친구가 없음을 한탄하는것도 좋은것은 아니다.

친구가 좀 많다면 많은 나도..때론 그 친구들때문에

섭섭함이 있고..배신감마저 들때가 있으니깐요..

작년 이었다.

그때 나는 전문대를 다닐때였는데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고

가장 친하며 또 때론 가장 미운 친구놈이 나에게 그랬다.

"병신..전문대나 가고..병신..2년제가 어쩌고 저쩌고.."

난 이 친구때문에 무척이나..괴로웠다.

믿었던 놈이..나에게 그러다니..

재수를 했다.

4년제에 붙었지만 역시..지방대라는 딱지를 뗄수 없었다.

이번에 반응도 마찬가지..이번엔 더 집요하게 날 비참하게 만든다.

애써..본심을 감추고..

"어 이런말 하면 뭐하지만 말이야..."하고 한자락 깔아놓고

말을 시작하는 그놈.

자기네 학교와 우리학교를 비교하면서..교수 수준..학교 지원 수준..

취업률..서울의 어느학교와의 비교..등등등으로

내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 놓는다.

그래도 난 이상하게 그놈하고 친하다.

난 어쩌면 친구가 많아도 가장 비참한 놈인지도 모른다.

가장 친하다는 놈이 날 무시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친구란게 뭔지.. 많으면 좋지만...많으면 많은데로 또 고통이 있고..

없으면 서운하지만 때론 필요한 친구가 딱 있는것이 좋을때도 있고..

후우..모르겠다..

지금까지 써온 글들이 다 헛소리고 횡수인데..

욕하지나 않을지 모르겠다.

이 글 읽으시고 기분나쁘셔도 이쁘게 봐주세요.

신입이 주저리 주저리 몇마디 끄적여 봤습니다. 안녕히..~



p.s 잘 웃는 사람하고 친구하세요.

잘 웃는 사람은 같이 이야기하는 사람이 편하답니다.

핫핫핫~!



울프~!


본문 내용은 10,513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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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3/16/2025 18:4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