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별달리 할게 없었다.
티비도 책도 왜케 재미가 없는걸까.
그나마 요즘 소홀했던 통신이라도 없었다면
난 홀로 시체놀이하다가 정말 시체가 되버렸을거다. --;
재택수업을 핑계로 리포트 자료조사 기한을 강조하며
아버님 컴을 찬탈해 붙잡고 있지만 역시 재미가 없다.
찝적거릴 애들을 시시각각 지켜보고 있지만 잘 나타나주지 않는다. !_!
근 몇달동안 티비도 안본거 같다.
사실 내가 무지 좋아하는 유승준이 온지가 한참이나 되버렸지만
난 이번 일요일 'tv가요20'을 통해 그를 첨 보게 된 것이다.
근데 윽. 무슨 만화에 나오는 '똘똘이' 같다. --;
그리구 왜 간간히 자켓을 뒤집는 걸까. 너무 티난다. --+
그리구 그 사진 찍는 춤은 너무 유치하다. !_!
예전같았으면 어머~ 귀여워 라고 감탄해 마지못했었겠지만
이제 촐싹거림으로 밖엔 이해하지 못하겠다. --;
그래서 내 새로운 사랑 지누가 모습을 나타나주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윽. 머리는 왜 짜른걸까 --+ 그는 지누가 아니었다. --;
물론 연예인 씹기는 죄가 안되니 맘대로 씹고 있는 중이다. ^^;
모든게 스쳐가는 잡담거리.
내 동생은 정말 과묵하다.
아무리 장난을 걸어도 꿈적도 하지 않는다.
내가 귀찮을뿐인가보다. 흑. --;
아침 나절 홀로 시내버스를 잡아타고 거리 구경이나마 해봤다.
사실 길눈이 상식밖으로 어두운 나로서는 큰 각오였다.
역시 뭐 별다른건 없다.
이제는 새 집으로 가야하는데 내 방 꾸밀 구도나 생각해봐야겠다.
아빠를 따라가 이 기회에 이 땅이 아닌곳에서 새생활이나 맞아볼까도 했지만
마땅치는 않지만 아직은 고개를 돌리지 못하겠다.
그리고 해보고싶어 준비하는 일이 두가지 생겼으니 그거나 열심히 해야겠다.
음..
이젠 정말 여름인가 보다.
거리는 푸르르고
햇볕은 내리쬐고
땀은 흐르고
옷차림은 가벼워지고...
헥헥 거리도록 몸이 늘어지겠지만
어쨌건 나무잎사귀 우거진 그늘, 그 상쾌함을 그 어찌 제쳐둘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