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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처) 소개팅에 대한 단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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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achor
| ( Hit: 161 Vote: 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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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좋은 일요일 아침이다.
요 며칠간 이유 없는 짜증에 시달렸었는데
지금만큼은 상쾌한 게 한마디로 기분이 좋다.
들려오는 Shape of my heart도 참 달콤하고...
난 감상적인 인물이 아니었는데
어느새 이렇게 변해버렸나 하는 생각이 든다.
며칠간은 많은 부분에 대해 [유치함]을 느꼈었다.
그렇다고 그새 내가 나이를 더 먹었다거나
무슨 깨달음 따위를 얻은 것도 아니었는데
이상하게도 그랬던 게다.
게시판에 글 쓰는 것도 그렇고,
여자문제, 아르바이트, 사람들과의 만남 등등
모든 게 유치하게만 느껴졌었다.
게다가 요즘 난 소개팅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선배, 동기, 후배 할 것 없이
모두들 내게 소개팅을 해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만 같다. 허허. --;
알다시피 난 선배들 앞에선 소위 싸가지가 없는 편이고,
후배들 앞에선 잘 갈구는 인물상을 형성하고 있는데
선배들은 날 회유하기 위해서,
후배들은 내게 잘 보이기 위해서
온갖 소개팅을 마련해 주고 있는 게다.
허허, 내가 여자 좋아한다는 건 알아가지고. --+
그 양적인 면 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으로도
내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까닭은
상대방들이 아직 설익었긴 하지만
단편영화에 출연하는 영화배우라던가
아니면 언더그라운드 밴드 출신 가수,
혹은 80-82년 産 귀여운 고삐리들인 데 있다. 허허. ^^*
그렇지만 막상 소개팅을 하기 전까지 그 기대감은
참 만족할 만 한데
문제는 난 도무지 소개팅으로는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지 못하겠단 점이다.
난 내가 좋아할 여자를 세상 모든 여자 가운데에서
딱 하나 골라내고 싶은 사람이니...
아, 어쨌든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我處帝國]에서 맞이했던
권태로운 일요일 아침이 생각난다.
그 [출발! 비디오 여행도], 그 [여자를 말한다]도...
또 지하에서 기어나오면 맡을 수 있었던
따사로운 일요일 아침햇살도...
98-9220340 건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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