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달의 이야기>
그다지 보이는 것은 없었네.
저쪽에서 세어나오는 물줄기가 점점 세지는 것을 알았지만
난 아무 상관이 없었네.
11월
물줄기가 세어나오는 구멍은 어느새 보니 커다래져있었고
내 방바닥 청소하는 일은 미뤄둘수밖에 없었네.
그렇지만 보고 있지만, 머리와 가슴을 차게 차게 하는 법을 알고
있었네.
12월
외면과 방치속에도 가슴과 머리가 점점 뜨거워져가고 있었네.
몸과 마음이 피로하여 모든게 엉망이였네.
뜨거워진 몸과 마음을 느끼지 않으려 내 주위를 향해 돌을 던져보았네.
Esc키를 누르면 모든게 삭제된다는 경고문을 보면서 단추를 지긋이
눌러보았네.
누군가 말했었다... 자아를 내팽개치는 일이 때론 자아를 성숙시켜주기도
한다고
그 시간 내가 하는 말들은 모두 의식속에 이루어지는 어리석음이었네.
"너답지 않아....웬지...." 난 듣고 있었지만 모든게 제자리로 돌아갈것을
알고 있었기에 조바심은 나지 않았네.
작은 오해들이 일기시작하였지만 난 입을 다물었네.
그러다 갑자기 깨닫게되었네.
지켜오던 것은 지켜가야할 이유가 타당한 것이었다고.
깨어나는 일은 다행히도 쉬운 일이었네.
1월
......
몇십년 써오던 그물이 폭풍속 그물질중 망가져
만사 제쳐두고 며칠밤 세워 고쳐 다시 들고 그 강가로 나와보니
이젠 저곳에 띄워두었던 배가 어디로 간데없이 사라졌네
아......
어찌해야할것만 같건만 아무리 생각하여도 어찌해야하는지
알수가 없을것만 같네
어찌하긴 해야하는지 어찌할수 있는 일이긴 하는지
혼란스럽기만 하구나
아.
정말로 순식간에 앞에 환해지기도 하네.
아~~~~~
싫어. 싫어. 피하고만 싶어.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
날 탓하진 마.
세상속에 두어진 '아'자 이야기.
<칼사사 정모>
정말 어떤 칼사사틱함이 느껴지는 정모였던거 같아. ^^;
근데 솔직히 그다지 누군가와 얘기를 나눈것 같지는 않아.
내가 원래 좀 수즙음이 많잖니. 흠짓~. 쌩~ --;
사실 좀 생각할게 많았단다. 그러니 넘 섭섭해하진 마러~
참 조~쪽에 앉아있었던 명색만 구여운(^^;) 98들에게도
가서 한번 웃으며 손이라도 흔들어주었어야 했는데, 아쉽네 그려. ^^;
정말 '한때' 라는 시간이 얼마나 짧고 소중한지 그들은 차마 알지 못할껄?
안그래? 꺾어지는 96들? --;
사실 난 너희들이 모임때마다 안주거리로 삼곤 하는
어떤 진정한 칼사사틱한 모습을 알진 못해.
옛날 글을 가끔식 하나씩 찝어 읽곤 하지만 그냥 막연할뿐
내가 어떻게 알 수 있겠니.
하지만 말야.... 그 옛날 좀더 일찍 칼사사를 알았다면 참 좋았을꺼라는
아쉬움이 들곤 해.
그 옛날의 얘기들.. 너희들이 잊지 못하고 있다는 걸 한눈에 느낄수 있거든.
많은 것이 사라졌지만, 지금도 어떤 지을수 없는 옛향기가 존재하고
있는 것 같아. 게시판이나.... 그리고 너희들...
그냥 너무나 너무나 널널하여 활동할 생각도 애초에 없으면서
등록하는 재미에 여기저기 동호회에 가입하고...
그러다 칼라를 발견하고 소모임도 여기저기 다 들어놨었는데
칼사사의 게시판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곳이었어.
물론 활동할 생각은 없었지만 항상 너희들의 글은 보고 있었지.
학교나 어떤 다른 곳과는 달리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었고 말야.
그 처음 정말 죽어라 서눙과 대화실에서 죽때리던 생각이 나. --;
그러다 아처, 헤카, 진호와 죽때리던 시절. --;
문득 모임이 있곤 하면 진호 소식이 궁금해지기도 해.
진호 없으니까 겨우너가 나한테 온 힘 쏟아 구박하잖아. 우씨. !_!
너라도 있으면 그 타박 좀 나눠가질 수 있을텐데. 허 거참. --;
너희들 아마 오랜 시간이 지나도 흩어지지 않을 무언가를 각자 가슴에
작게나마 안고 있겠지...
참 아무리 인정하려해도 도대체 이해할수 없는 사람이 있는거 같아. --;
글쎄 알바장 어떤 사람이 직원들한테 오늘 시간있냐고 물어보는거야.
그래서 왜그러나 해서 들어보자하니.
뭐 좀 대접할려고 해서 그런데. 그래서 아 뭐 한 턱이라도 낼려나보다
생각하고 있는데 알고보니까 아는 사람 애기 돌잔친데 부페에서 한다고
가서 같이들 먹자는 거야. -_-;
말이 되냐. 남 돌잔치에 아는 사람들 다 뎃구 가서 자기가 뭐 인심쓰는양
그러다니. 아주 진지한 초대였어. --;
쯔아압....잡담이군 ^^;
<내일은 없다>
내일 내일 하기에
물었더니
밤을 자고 동틀 때
내일이라고
새 날을 찾던 나는 잠을 자고 돌보니
그 때는 내일이 아니라
오늘이더라
무리여! 동무여!
내일은 없나니
.........
귀찮음에 내일, 내일하는 사람들 꼭 새겨 읽기~!
하지만 때론 오늘 하루 버린셈치고 푹 자야 낼을 위한
힘을 모을 수 있는 거 아니겠어?
때론 너무 조급해하지 말며 내일이 있다는 걸 믿기.
넘 빡빡하게 살기엔 너무 버거운 세상이잖아.
넘 널널하게 살기엔 너무 매정한 세상이기도 하지만. --;
어떤 소박하면서도 설레는 그런 느낌...
뭐 거창히 마련된 그런거 말고.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그런 어떤 즐거움...
어떤 지극히 현실적인 진상을 알아버리는게 진실을 보는 일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사실 생각해보면 그렇게 되면 세상은 너무 재미가 없다구...
색색이 묶어진 풍선 다발..... 그정도라면 뭐.....
아니 이건 좀 심하군. 거참. --;
하지만 닭살은 사양이야. --+
그래..그런걸 느껴...
시간은 흘렀고, 모든것이 변해가고 있고...
그리고 그 바탕을 유지할려면 그걸 잡아놓을수 있는 것의 마련에
노력해야한다고...
새 미끼를 마련하여라.
그 말 말야..
참.. 나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할 소리는 아니지만
나이 먹었다고 말야. 어떤 저장해둔 힘의 소진을 느껴...
웬지 한동안 활동한 가수가 음반 작업을 위해 잠시 티비에서
모습을 감추는 ... 웬지 뭐 그러기라도 해야할꺼 같기라도 하거든.
아. 뭐 지금까지 별달리 있었던것도 없었군. --;
나이를 먹어가는 것이 이런것인가 보오.
<컴플렉스 이야기>
아. 사실 컴플렉스라 부를 그럴꺼리도 아닌데 말야.
그냥 예전부터 잠시 잠깐 스쳐가는 가벼운 생각.
어떤 행동력의 결핍... 그런 성향을 생각하곤 해..
음 모랄까.. 이게 틀린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데
상황과 나란 객체 사이에서 난 상황이란 편에 서는 편이었거든.
그게 어떤 비겁이라는 생각이 드는거야
신중한 적합함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
그런 모습과 비교해보곤 해. 약간은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어떤 상황이든 의지를 밀고 나가는 그 강인한 모습!
그런 모습이 내 이상적 이론에 더욱 가까운데
사실 난 그다지 그런 것 같지 못하거든.
무모함은 적적한 방법은 아니지 사실.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해...
아마 내가 일제시대 치하 그 시절에 태어났다면 그 끓는 분함을
참지 못하면서도 앞으로 나서지 못할꺼라는 생각을 해봐...
그냥 뒤에서 열심히 뒷돈을 대주는 그런 사람.... --;
아 얼마나 비겁한가. 난 너무 자책이 들곤해. --;
비록 나에 대한 가정이지만. 또 닥치면 창칼 들고 뛰어들지도. ^^:
아.... 널널한 인간. 이따위가정이나 생각해보다니. -_-;
참 그리고 만약 개명을 강요받는다면 얼마나 게길 수 있을것인가.
허 거참 널널하군. --;
음. 그리고 두번째.
뭐 별 설명하긴 그렇고
왜 난 당신 앞에 서면 작아지는가. --;
하지만 어떤 감정이 개입되던간에 우리 삶은 그들의 삶이 될 수 없잖아.
안그래? 경원? .....언제 언뜻 들었던것 같은데.. 맞나..아나면 어쩌지. ^^:
정당한 이유에 죄책감 느끼지 않기.
하지만 그 기대를 꺽겠다고 괜한 짓 일부러 꾸미지 않기.
정당한 이유라면 왜 그런 방법을 쓰는가. 정당하게 얻어내라.
아. 근데 먹히질 않는군. --;
애지중지 키운 그 아들같은 딸내미는 지금..
확인되셨으면서도 인정하시지 못하는 저 안타까운 모습.--;
아....근데 이 떨칠 수 없는 죄책감이여. 떠업
<남녀평등>
남녀 차별에 대한 얘기.
안돼. 안돼. 무조건 같아야돼. 똑같이! 똑같이!
한때 앞뒤 안따지고 무조건을 외쳤댔다.
근데 지금 조금이나마 명확해지는 생각은 그 차별에 어떤 적당한
이유가 개입되어있단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러니까 세상에 정립되버린 문제들이 그렇게 불이치적인 이유하에
정립되있진 않단 생각을 하게되는 것이다.
하지만 아주 가끔, 가끔... 이런 경우가 해당된다는 것이다.
사실 같아져야될것은 기본조건이 아니라 남녀 각자가 느끼는
사고방식이 일치되야하는게 아닐까...
'조신함' 그건 어떤 여자를 얽매는 말인것만 같다...
그래서 조신함 그것을 무조건 부정하던때가 있었다.
사실 생각해보면 조신함을 부정해댔어야하는게 아니라
남자에게도 조신함의 필요를 부여시켜야만 하는 것이다.
인간 모두 몸을 사려 행동을 극진히 해야하므로.
사실 난 '가정일' 그것의 가치를 낮게 여겨왔다 .그따위 일들...
그래서 가정일을 무조건 거부해왔다. 하긴 나에겐 시키지도 않았지만.
물론 귀찮아서 안한 마음이 전부일테지만.
하긴 이것도 어떤 여성적 편견에서 비롯된 바일터인데..
하긴 가정일에 익숙하다는 것...그건 어떤 기본적 생활을 꾸려나갈수 있다는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 되는 것을... 하지만 여자의 일만이 되야하는
어떤 적절한 이치도 없다. 하긴 지금은 안 그런 세상이지만 조금은 잔재가
남아있기도 하므로 불끈.
이렇게 앉아서 외쳐봤자지만 이런 미비한 외침이라도.
하긴 요즘은 남자들 그들..스스로 맞추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어떤 그 배려의 한계가 있겠지.
음. 모르겠군. 그렇게 되는데는 그런 이유가 있다고들 하더군.
이건 여담인데 노브라는 여성 해방을 의미한다더군.
근데 이런 관념적인 투쟁이 의미있는 걸까.
있겠다. 쓸데없는 일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