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 유치한 글 하나.. 작성자 wolfdog ( 1996-06-29 23:02:00 Hit: 158 Vote: 6 ) 1996년 3월 16일..큰 눈망울에..작은 체구의..그녀를.. 그날 처음 봤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었지요..노란 우산에 머리를 뒤로 묶은 .. 그녀는..눈이 큰..그리고 작은..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처음 봤을땐..아무 느낌이 없었답니다. 단지..친해질수 있겠다는 느낌 이외에는.. 그녀의 옆모습을 보는게.. 너무 좋았답니다. 그후 우린 자주 만났지요..단둘이서 만날 기회보다는.. 사람들과 어울려서.. 그런 와중에..어느새 내 생각은 그녀에게로 집중이 되어갔고.. 지금에 와서 그녀는 나에게 2년전 잃어버렸던.. 바라만 보는 사랑이란 감정을 다시 일깨우게 했습니다. 항상 그랬듯..좋아하는 사람이 있어도..감히 범접하지 못하는 나였지만..이번에도 또 그러하답니다. 점점..내 생활의 비중은 그녀에게 맞추어 졌고.. 어쩌다 그녀가 주는 소식은 삶의 활력이 되어 나를 미소짓게 만들었습니다. 다시금..고교시절의 그런 가슴설레이는 감정을 일깨우게 만들어준 그녀는..그치만 내가 쳐다보기엔 너무나.. 힘든 위치에 서 있답니다. 저는 그런 그녈 두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다른 일을 하다가도 문득문득 떠오르는 모습들.. 그녀의 말투..웃음..행동거지들..모든것들이 머리속에서 한바퀴 맴돌고 지나가면..나는 허탈해 진답니다. 좀더 가까워 지고 싶은데..그러지 못하고 안절부절하는 내가.. 너무 안타깝습니다.. 이게 사랑이란 거라면 참..고통스러운 것이군요. 어떻게 보면..순수한 사랑을 할 시기가 이제 얼마 안남았습니다. 전..내년이면 떠나거든요.. 그래서..지금 내가 좋아하고 생각하는 그녀가..나의.. 내 인생에 있어서 처음 사랑을 고백하는 여자이길 간절히 바랍니다. 이다음..머리가 벗겨지고 흰머리가 날때쯤.. 21살즈음을 회상하면..항상 그녀의 기억이 떠올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이 아름다운 기억을..주위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습니다. 전..고백을 할지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 전 아직 이 사람을 좋아하지만 사랑을 할까 하는 확신이 서지 않고 있습니다. 누가 판단해줄수도 없지만..내 마음이 온통 그녀에게 쏠려있는것을 보면..아마 사랑일지도 모르지요. 나중에...나중에... 고백을 못한채..시간이 흘러.. 다시 만난다면..그때는 헛헛하게 말할수 있을까요.. 그때..좋아했었노라고..사랑했었노라고... 첫 사랑은 이루어 질수없다고 했던가요.. 그런말에 두렵기도 합니다만..난 나의 모든 처음을 소중히 한답니다. 내 인생에 처음 사랑을 그녀랑 할수만 있다면 바랄게 없겠습니다. 혹시나..이걸 보면서..한없이 유치하다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해가 갑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그치만..정신을 잃고 보니..혼을 놓고 다니다 보니.. 그런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어쩌면 난 ..내가 이렇게 짝사랑이나마 할수 있는 현실이라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녀를 만난것 자체가 내 추억의 일부분이 되었으니까.. 젊은 시절을 회상할때 ..아름다운 인물이 떠오르게 할수있으니까.. 내일 떠난 답니다. 곧 돌아오는 거지만..정말 섭섭하네요. 부디..건강히 돌아오고..그 동안 내가 ..성장해서.. 고백을 할수있으면 좋겠습니다. 유치한..울프.. 본문 내용은 10,524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c44_free/2125 Trackback: https://achor.net/tb/c44_free/2125 👍 ❤ ✔ 😊 😢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각 Tag는 , 로 구분하여 주십시오. 28156 1482 167 번호 분류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추천 * 댓글들에 오류가 있습니다 [6] achor 2007/12/0856611277 25002 안시와 싸우며.. kokids 1996/08/261571 25001 [타락] hanterm에서 대문이 안뜬다?? godhead 1996/08/261571 25000 [eve] 스터디 말야.... 아기사과 1996/08/261571 24999 [Neko] 개강.. 기쁨과 슬픔.. 엇갈리는 감정.. neko21 1996/08/271571 24998 [나뭐사죠]나 방금 에이스벤츄라~~ 전호장 1996/08/271571 24997 밤새 레포트 써야한다니.... 슈퍼1004 1996/08/271571 24996 [필독]********** 개강 파티 **************** aram3 1996/08/281573 24995 (아처) to 선웅 7492 achor 1996/08/291574 24994 [네꼬] 음....... neko21 1996/08/291575 24993 (아처) to 7587 그건~ achor 1996/08/301572 24992 [타락] 내 손톱... godhead 1996/08/301572 24991 =사랑= 사랑, 구속.. aram3 1996/08/3115710 24990 [부두목] 지금 심각하게 싸우는중... lhyoki 1996/08/311576 24989 오늘 번개... pupa 1996/09/011576 24988 =잡담= 1차 연체. aram3 1996/09/011576 24987 우와아앙 개강이다!! T_T oooops 1996/09/021575 24986 경원군의 글에 대한 나의 견해 성검 1996/09/021574 24985 =스터디= 스터디에 진행에 대해2... aram3 1996/09/021576 24984 [비회원/미라지] 질문요~~~ gog01 1996/09/031573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172 제목작성자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