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이발소에서... 작성자 achor ( 1998-02-12 02:01:00 Hit: 154 Vote: 1 ) 요즘은 짧은 머리 덕택에 이발소를 찾게 된다. 이발소...하면 연상되는 건 왠지 세련되지 못한 채 시커먼 군용 난로와 노란 수건, 그리고 하얀 가운을 걸친 중년의 이발사...였는데 그렇지만 그곳엔 우리가 비록 겪지 못했지만 쉽게 연상할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한 그런 어려웠던 시절의 모습이 남겨져 있는 것만 같다. O15B 5번째 앨범 사진에서나 보일 듯한 지난 모습... REF 시대와 그런 6,70년대의 모습과는 쉽게 연관이 된다. 요즘 90년대 후반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세련미와 도시미에 치여 그런 아늑함과 평화로움을 잃어버린 것만 같았다. 낡은 흑백 사진 속에 따사로운 햇빛을 받고 있는 한 나무 의자... 내겐 그 구시대적이고, 미래지향적이 아닌 머리 속의 한 모습이 그 무엇보다도 따뜻하고 아늑하게 느껴지기만 하다. 흠... 이건 잠시 지난 날을 되돌아보며 안정을 취하려는 숨 가쁘게 살아온 사람들의 특권인가? --; 누구보다도 널널하게 마음껏 세상을 살아온 사람은 그럴 자격이 없을까나? 흠... 어쨌든 난 이발소에서 머리를 다듬으며 참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을 받았다. 때론 오래된 것들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하나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이발소를 나왔을 때 Mr.2의 '하얀겨울'이 어디선가 은은하게 흘러나오고 있었고, 하늘에선 하얀 눈이 내리고 있었다. 세상은 참 아름다웠다. 1125-625 건아처 본문 내용은 9,925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c44_free/20429 Trackback: https://achor.net/tb/c44_free/20429 👍 ❤ ✔ 😊 😢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각 Tag는 , 로 구분하여 주십시오. 28156 1482 133 번호 분류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추천 * 댓글들에 오류가 있습니다 [6] achor 2007/12/0856492277 25648 [롼 ★] 칼사사개혁 elf3 1998/02/061541 25647 (아처) For the Future achor 1998/02/071541 25646 (아처) 이발소에서... achor 1998/02/121541 25645 [정영]발렌타인데이~~ kkokko4 1998/02/121541 25644 [토리] 꿈을 꾼다... zardy 1998/02/161543 25643 [짭짤~*] 푸헐.. rhee77 1998/02/221541 25642 (아처) 3월 대란설 achor 1998/02/231541 25641 [퍼온글/수민] 송강호의 직배영화에 대한.. 전호장 1998/02/261541 25640 [덧니걸].......썅 유라큐라 1998/03/011541 25639 [svn] 개강첫날~ aram3 1998/03/021541 25638 [롼 ★] 사랑스런 지니에게.. elf3 1998/03/041541 25637 [필승] 죈좡 이오십 1998/03/081541 25636 [매버릭] 아둥~~~! 난나야96 1998/03/081542 25635 [svn] to 해옥~ aram3 1998/03/111541 25634 [매버릭] 어지러워라... 난나야96 1998/03/171545 25633 [준호] 즐거웠다. aram3 1998/03/191543 25632 [롼 ★] 모처럼.. elf3 1998/03/201541 25631 [롼 ★] hjh1210 허재형 ..가입축하. elf3 1998/03/201541 25630 [OeJ] Piano 그리고 짤막한 친구의 꿈 k7miles 1998/03/241541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제목작성자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