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글을 쓰면서까지도 '회의감'이 내 머릿속과 가슴속을
휘저었다. 그 글을 이해한 사람이라면 정말 '왜 사나'라는
생각을 다시금 해볼 것 같기도 하다.
밝혀두건 대, 나는 내 자신이 인간일 뿐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
내 존재론의 끝부분은
"인간은 인간이다. 난 인간이다. 그러므로 난 인간이다.
나는 이런 어설픈 삼단논법을 구사할 수 있기 때문에, 나의
인간으로서의 존재를 인정하고 인간으로서 한번 멋지게 살아
보아야겠다고 생각한다. 난 결코 회의론자가 아니며 낙관론자
이다. 예쁜 마누라를 얻고, 부모님께 효도하며, 큰 돈을 벌어
좋은 일을 많이 해보겠다는 평범한 생각을 가진 대한민국
남자들 중 하나가 바로 나인 것이다. "